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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대구 병원서 출산한 산모는 잠적

이혜숙 기자 입력 2023.03.15 10:27 수정 2023.03.15 10:27

다른 여성 나타나 "내 아이"
산모 얼굴 달라 병원이 신고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갓 출산한 산모가 아이를 병원에 홀로 두고 사라졌고, 다른 여성이 나타나 친모를 주장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산모가 아닌 다른 여성이 엄마라며 아이를 찾으러 왔다는 병원 측 설명을 듣고 어떻게 된 경위인지 파악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 1일, 대구 모 대학병원에서 산모 A씨가 신생아를 출산했다. A씨는 산후 조리 등을 이유로 아이를 병원에 남겨둔 채 퇴원했다.

이후, 지난 13일 산모 A씨가 아닌 또 다른 여성 B씨가 병원을 찾아와 아이를 내놓으라고 했다. B씨는 자신의 호적에 출생신고가 돼 있다며, 아이를 데려가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씨의 얼굴 등을 기억하고 있던 병원 관계자가, 산모가 아닌 다른 여성이 아이를 찾으러 온 것을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화 되기 시작했다.

경찰은 현재 B씨 등을 상대로 사라진 산모 A씨의 행방을 쫓는 한편, B씨가 자신이 산모라고 주장하는 정확한 경위와 사실관계 등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A씨는 출산을 위해 병원에 입원하면서, B씨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소재가 확인 될 경우, 영아 유기죄 등의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현재 상황에서 사건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혜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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