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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유통규제’ 영업이익 하락 예고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5.29 18:52 수정 2017.05.29 18:52

대형마트 영업이익 2%↓…편의점 5%↓ 전망대형마트 영업이익 2%↓…편의점 5%↓ 전망

새 정부의 유통산업 규제 강화와 관련 정책 변화로 인해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 대기업들의 영업이익이 현재 추정치보다 2~5% 정도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9일 하나금융투자증권에 따르면 새정부의 정책과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최저임금 인상, 복합쇼핑몰 휴무, 정규직 전환 등 크게 세가지로 구분된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영업이익의 경우 2%, 편의점은 5%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대적으로 대형마트 대비 인건비 비중이 낮은 백화점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다. 우선 정부는 2020년까지 현재 6470원인 최저임금을 1만원까지 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렇게 되면 향후 3년동안 연평균 15.6%가 인상돼야 한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보면 최저임금 고용 비중이 높은 대형마트와 편의점(가맹점주)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 정확한 추정은 어렵지만 외주용역을 쓰는 경우 최저임금에 적용 받는 것으로 간주한다. 일반적으로 안내데스크나 주차·안전·미화·캐셔 직군 등이 여기에 속한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모두 점포당 300명 정도의 인원이 필요한데, 대형마트의 경우 최저임금 체계 하에 있는 직원수는 점포당 150명 수준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6년 기준 7.5%, 5.5% 수준이다. 최저임금이 15.6% 상승할 때, 백화점과 대형마트 기존 영업이익을 각각 3.2%, 10.3% 감소시킬 수 있다. 이는 백화점은 외주용역비 증가로, 대형마트는 인건비 증가로 나타난다.편의점의 경우 최저임금의 상승은 가맹점주의 손익에 영향을 미친다. 평균 일매출을 180만원으로 가정할 경우, 월매출 5400만원, 가맹점주의 수입은 1000만원 남짓이다. 이 가운데 비용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임대료와 인건비(아르바이트 임금) 등을 제외하면 순수입이 400만원이 조금 안되는 수준이다. 최저임금을 따르는 인건비가 15.6% 증가할 때 가맹점주의 수입이 9% 감소하게 된다.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 최저임금 상승 추세를 감안하면, 이러한 이익에 미치는 영향에서 절반 정도만 새정부 정책에 의한 추가분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각각 1.5%, 5%, 편의점 가맹점은 5% 내외 추가 손실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새 정부의 규제가 온전히 유통업종에 반영될 경우 인건비 증가로 인해 편의점이 현재 추정치보다 영업이익이 5% 감소하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며, 대형마트는 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의 경우 복합쇼핑몰 월 2회 휴무에 따라 롯데쇼핑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별로 이익의 1~2% 감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경우 이미 2020년 최저임금이 1만원까지 상향조정될 것을 가정, 실적 목표를 잡고 있어 새로운 불확실성 요인이 아니다. 그러나 편의점은 동일점 성장률이 1~2%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최저임금의 가파른 상승은 가맹점주의 부담을 크게할 수 있다. 이는 신규 점포 증가를 제약하거나, 수수료율 조정이나 폐기손실금 지원 정책 등 변화로 BGF리테일과 GS리테일 등 편의점 업체들의 추가적인 비용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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