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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헷갈리는’ 경기 시그널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5.31 18:24 수정 2017.05.31 18:24

소비 ‘상승’ vs 생산·투자 ‘하락’소비 ‘상승’ vs 생산·투자 ‘하락’

수출 호조에 힘입어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었던 한국 경제에 엇갈린 시그널이 들어오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품목 생산이 줄면서 15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고, 설비 투자도 하락한 반면 그동안 부진했던 소비는 점차 살아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0%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폭은 2016년 1월(-1.5%)이후 최대 감소폭이다.산업생산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데는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이 줄면서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2.2% 감소한 영향이 컸다. 특히 반도체는 전월보다 9.2%나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판매가 둔화되면서 크게 감소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중국 등에 수출 수요가 주춤한 데 큰 이유가 있다"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판매가 둔화되면서 재고가 쌓여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었다"고 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에 비해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문·과학·기술(-2.2%)과 교육(-1.1%) 등에서 감소했지만 도소매(0.7%), 금융․보험(0.7%)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0.1% 늘었다. 제조업 재고도 전월대비 2.7% 증가한 가운데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1.1%포인트 줄어든 71.7%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5.0%) 및 운송장비(-1.4%) 투자가 줄어 전월 비해 4.0% 감소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전월이 비해 4.3% 줄었다.생산과 투자 모두 줄었지만 소비는 소폭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와 외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늘면서 전월에 비해 0.7% 증가했다.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보합, 앞으로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상승했다. 주환욱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소비가 증가했으나 전월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생산 투자는 조정받는 모습"이라고 했다. 향후 경기 전망과 관련해서는 "수출 증가세와 심리개선 등 긍정적 회복신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고용의 질적 개선이 미흡하고 가계소득이 부진한 가운데 대외 통상현안, 미국 금리인상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경 등 적극적 거시정책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와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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