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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더위·가뭄…식탁물가 ‘비상’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5.31 18:26 수정 2017.05.31 18:26

전국 누적강수량 17년만에 최악…농작물작황 비상전국 누적강수량 17년만에 최악…농작물작황 비상

#. "안 오른 게 없네요. 계란과 맥주, 라면, 탄산음료 가격만 오른게 아니라 봄 채소까지 가격이 오르니 장보기가 겁날 지경이에요."(30대 직장인 A씨) #. "마트에 가서 몇 개 집어들었을 뿐인데 8~9만원은 쉽게 넘겨요. 정말 월급 빼고 다 오르는 것 같아요."(40대 주부 B씨)이른 더위와 극심한 봄 가뭄으로 농작물이 타들어가면서 식탁물가가 비상이다. 실제로 올해 1월1일부터 5월28일까지 전국 누적강수량은 161.1mm로, 2000년(153.1mm)이후 17년만에 가장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0일에는 한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올라가는 등 더위까지 빨리 찾아오며 논바닥이 갈라지고 농작물이 말라죽는 등 농작물 작황에도 비상이 걸렸다. 부진한 농작물 작황은 고스란히 생활 물가로 연결됐다. 3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시금치 등 채소류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 30일 기준 시금치(상품)의 소비자 가격은 1kg당 3974원으로 한 달 전(3182원)에 비해 24.9% 상승했다. 평년(5년간 해당일에서 최고값과 최소값을 제외한 3년 평균값)에 비해서도 18.1%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aT는 "시금치는 20도 내외에서 자라는 호냉성 작물로, 최근 낮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감에 따라 생육이 부진해 출하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적상추는 100g당 645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7% 가격이 올랐다. 갓 여기 1kg당 2150원으로 한 달 전보다 32% 가격이 상승했다. 평년에 비해서는 가격이 4.8% 올랐다. 멜론(1개) 가격은30일 기준 9961원으로, 전월에 비해 4.3%% 올랐다. 1년 전에 비해서는 9.8% 가격이 상승했다. 계란과 닭고기 가격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계란 한 판의 소비자가격(특란·중품)은 7990원으로 8000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인천 일부 지역에서는 9330원에 거래되기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닭고기의 경우 중품 1kg에 5967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7.6%, 평년에 비해 7.0% 각각 가격이 올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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