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경제

한우 300마리 대관령초지 첫 방목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6.01 18:34 수정 2017.06.01 18:34

농촌진흥청, 올해 10월 말까지 150일 정도농촌진흥청, 올해 10월 말까지 150일 정도

농촌진흥청은 1일 겨우내 축사에서 생활하던 한우 300여 마리를 이달부터 대관령 한우연구소 초지에서 방목한다고 밝혔다. 방목기간은 10월 말까지 150일 정도며, 200㏊ 초지를 50개로 나눠 평균 6㏊에서 3일∼4일씩 돌아가며 방목을 실시한다. 방목은 초식가축의 생리상 가장 자연스럽고 경제적인 초지 이용방법 중 하나다. 인력과 생산비를 줄일 수 있고, 신선하고 연한 풀을 먹음으로써 단백질, 무기물 등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다. 거세한우를 생후 8개월에서 생후 16개월령(비육전기)까지 방목을 하고 30개월까지 비육한 결과, 사료비를 1마리당 792300원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육성기(6개월~12개월) 대상으로 면역성을 확인 결과, 외부병원성물질(LPS) 노출 시 백혈구가 22% 증가해 건강과 면역력 증강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목 소 1마리(암소 500㎏ 내외)는 1일 체중의 약 8%〜10%(생초 기준) 정도인 40∼50㎏의 풀을 먹는데, 이렇게 하면 곡물사료 급여량을 평소 4.0kg에서 0.5kg 이하로 줄일 수 있다.암소의 경우, 운동 부족으로 생식기관에 지방이 축적돼 발생할 수 있는 불임과 난산의 위험부담을 없애준다. 분뇨는 초지로 되돌아가게 돼 자연 비료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단, 산지초지의 경우 지나친 방목은 초지를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에 초지생육상태를 고려해 연간 4∼6회의 순환방목이 알맞다.나무울타리(목책)를 설치해 구역을 나눠 순환 방목하는 것이 좋으며, 풀길이가 20∼30cm일 때가 적당하다. 대관령 지역의 경우 11월 말까지 방목이 가능하다.권응기 농진청 한우연구소장은 "겨우내 축사에서만 생활하던 한우들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날이 따뜻해지면서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일광욕이 필요하다"며 "국토 면적의 60%를 차지하는 산간지를 이용해 방목을 할 경우, 생산비를 절감하고 친환경적이면서도 건강한 소고기 생산으로 소비자 수요 충족이 가능하며 국토 이용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