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경제

文정부, 재계와 ‘온도차’좁힐까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6.08 16:25 수정 2017.06.08 16:25

재계, 오늘 국정기획위와 간담회…상의 대표창구 급부상재계, 오늘 국정기획위와 간담회…상의 대표창구 급부상

새 정부가 주요 경제정책 추진을 놓고 마찰을 빚어온 재계와 첫 공식회동에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정부와 재계가 최근 정면 충돌양상까지 보였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논의를 가질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정부가 재계의 대표 창구로 전국경제인연합회나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아닌 대한상공회의소를 선택, 향후 경제단체의 위상변화까지도 예상케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 오전 11시30분부터 서울 중구 대한상의 챔버라운지에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간담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국정기획자문위는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와도 만나기로 하는 등 재계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어 주목된다. 대한상의와의 간담회에는 김연명 국정기획위 사회분과 위원장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오태규 자문위원 등이 참석한다. 대한상의에서는 이동근 상근부회장과 이경상 경제조사본부장 등이 나온다.이번 간담회는 국정기획자문위 측에서 먼저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기획자문위와 대한상의는 간담회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비롯한 새 정부의 일자리와 경제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는 정부와 재계의 첫 공식회동이라는 점과 정부가 경제5단체 중 가장 먼저 대한상의를 찾는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대한상공회의소가 경제계를 대표하는 새로운 소통창구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최순실 게이트'로 경제 5단체의 맏형 역할을 하던 전경련과 경총의 위상이 예전같지 않은 탓이다.정부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및 정경유착의 원죄가 있는 전경련과 비정규직 문제를 놓고 정부와 충돌하고 있는 경총을 각각 배제한 모습이다. 아울러 대한상의는 이달말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참여할 경제사절단 구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계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며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활동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고조 되고 있는 글로벌 경제리스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현지 경제계와의 교류와 시장 점검 등을 통해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도 모색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전경련, 경총 등은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해서 역할이 배제됐다. 관례적으로 전경련이 방미 경제사절단 구성을 책임졌던 것을 감안하면 대한상의가 이같은 역할을 도맡은 것은 파격적이라는 분석도 적저않다. 뿐만 아니라 대한상의는 다음 달 10일 오전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이용섭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초청 CEO(최고경영자) 조찬간담회도 할 예정이다. 이 부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인 일자리 정책을 설명하고 재계의 이해를 구할 것으로 전망된다.대한상의는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 방향을 듣고 기업의 의견을 전달하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일자리 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노사정이 기업현실을 바탕으로 양보와 소통의 자세로 나서야 하며 특히 기업의 정책에 대한 이해와 협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신정부가 들어서고 대한상의가 전경련의 역할을 하는 등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체할 경제단체가 없는 상황이라 이번 정부에서 대한상의가 대기업의 입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