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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캔틸레버 구조 교량, 대구100·경북 99곳

김봉기 기자 입력 2023.05.01 13:34 수정 2023.05.01 14:51

붕괴된 분당 정자교 유사 구조 교량
행안부, 전국 1,801개 소 '모두 점검'

↑↑ 경찰 과학수사대와 국과수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지난 4월 7일 오전 정자교 붕괴사고 현장에서 합동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뉴스1>

지난 4월 5일 경기 성남 분당에서 발생한 정자교 붕괴 사건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교량이 대구 100곳, 경북 99곳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분당교 붕괴 사건을 계기로 유사한 구조를 지닌 캔틸레버 구조 교량에 대한 일제점검에 나선다. 캔틸레버 구조란 한쪽 끝이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은 상태의 구조를 말한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지자체가 관리하는 분당 정자교와 유사한 캔틸레버 구조 교량 1,801개소에 대해 대한민국 안전대(大)전환, 집중안전점검 기간(4월 17일∼6월 16일)동안 모두 점검을 추진한다.

이는 정자교 붕괴사고 이후 캔틸레버 구조 교량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커짐에 따라 집중안전점검을 계기로 전국 캔틸레버 구조 교량 현황을 조사하고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한편 지자체가 관리하는 캔틸레버 구조 교량은 총 1,801개소로 A등급 42개소, B등급 1,267개소, C등급 이하 398개소, 기타 94개소다.

이 중 583개소(32.4%)가 건설된 지 30년이 넘었고, 177개소(9.8%)는 10년 이하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전체 캔틸레버 구조 교량의 90.2%(1,624개소)가 건설된 지 10년이 넘었고 특히, 정자교의 경우 그간 정기안전점검과 정밀안전점검에서 B, C등급을 받았음에도 붕괴사고가 발생한 만큼 안전등급에 관계없이 모두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주요 점검사항은 ▲교량 시설물의 균열, 파손 여부 ▲보행로의 변형 발생 여부 ▲상하수도관 등 시설물 추가 설치로 인한 교량 구조물 손상 여부 등이다.

이어 위험요인 발견시 신속한 개선 조치와 함께 필요시 정밀안전진단 등을 실시 할 계획이다.

고광완 행안부 재난협력정책관은 “이번 집중안전점검 기간 동안 캔틸레버 구조 교량에 대해 전수 점검을 실시하고, 필요시 소관기관이 정밀안전점검 또는 정밀안전진단을 적극 실시하도록 해 다시는 정자교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정자교 붕괴 사고는 올 4월 5일, 경기 성남 분당에서 탄천을 가로지르는 정자교(왕복 6차로, 총연장 108 m)의 보행로 구간 일부가 붕괴돼, 사망자 1명(30대 여성)과 부상자 1명(20대 남성)이 발생한 사고다. 김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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