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인수 후보자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SK하이닉스가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도시바는 15일 열릴 이사회에서 인수 후보자를 확정한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 인수를 위해 합종연횡을 해온만큼 최종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특히 최근 외신에서 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이 미일 연합에 합류하게 됐다고 보도하며 막판에 판도가 뒤바뀔지에 눈길이 모인다.미일연합은 반도체 기술 유출을 사전 방지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의도 하에 일본의 민·관 펀드인 산업혁신기구와 일본정책투자은행과 미국 사모펀드 KKR 등이 연합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조직이다.반면 베인캐피털은 SK하이닉스가 독과점 방지조항을 의식해 협력하기로 한 사모펀드로, 도시바 입찰에서 파트너로 활동하는 것이 기정사실화 돼 있었다.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털과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경영자매수(MBO) 방식으로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알려진 상황이다.하지만 최근 미일연합이 KKR이 아닌 베인캐피털과 손을 잡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베인캐피털이 여전히 SK하이닉스와 함께 연합을 구성하는 방향으로 갈 것인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베인캐피털이 SK하이닉스와 함께 미일연합에 합류하게 된다면 SK하이닉스는 이번 입찰에서 '승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베인캐피털이 굳이 SK하이닉스와 함께 가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베인 입장에서는 SK하이닉스와 연합해 입찰에 성공한다 해도 독과점 방지조항 등을 고려하면 편하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며 "아직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가 꼭 미일연합에 함께 참여하리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인수가 이루어진다 해도 연합의 규모가 커질 수록 SK하이닉스의 지분 참여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돼 이로 인한 성과도 쉽게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업계에서는 미국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이 참여한 미국 중심의 연합이 입찰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