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공모에 경북내 33개 대학 중 16개 대학(일반대 13, 전문대 3)이 신청했다.
교육부가 지난 31일 오후 마감한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신청서 접수 결과, 신청 가능 대학 166곳 중 108곳(65.1%)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컬대학30은 교육부 주관 공모사업으로, 과감하게 혁신하는 지방대를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하고, 대학 한 곳당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한다.
지정을 위한 첫 번째 관문인 예비지정 대학 평가 기준은 혁신성 60점, 성과관리 20점, 지역적 특성 20점으로 대학 안팎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성이 가장 중요하다.
전국 신청 현황을 보면 2개 이상 대학이 통합을 전제로 할 때 신청할 수 있는 '공동 신청'방식으로는 지방대 총 27개교가 총 13건의 혁신기획서(신청서)를 제출했다.
사립 일반대와 사립 전문대 간 통합을 신청한 대학은 15곳으로 신청서 7건을 냈다. 전주대·예수대·전주비전대 처럼 3곳이 공동 접수한 경우가 포함됐다.
국립대끼리 통합을 공언한 대학은 총 8곳으로 신청서는 4건이었다. '사립 일반대+일반대'(2개교), '국립대+공립 전문대'(2개교)통합은 각 1건씩 접수됐다.
나머지는 81건은 단독 신청이며, 일반대 70곳 전문대 11곳이다.
전문대의 참여는 다소 저조했으나 일반 사립대, 국립 종합대는 사실상 모두 신청서를 제출 한것이다.
경북의 경우 일반 대학으로는 포항공대, 영남대, 금오공대, 대구가톨릭대-경일대-대구대 연합, 안동대-경북도립대, 한동대, 동국대(wise), 대구한의대, 경운대, 동양대, 경주대-서라벌대, 전문대학으로 대경대 등이 참여했다.
먼저, 경북내 대학들은 규모를 키워 지역 대표 대학으로 인정받아야 유리하다는 판단으로 대학 간 통합이나 연합 대학 설립, 공동 교육과정 운영 등 다양한 연합 의사를 밝히고 있다.
도내 최대 대학도시인 경산에서는 경일대, 대가대, 대구대 3개 대학이 ‘경북글로컬대학’을 통해 대학간 벽을 허물어 국내 최대 규모 연합대학을 구축하기로 했다.
영남대는 영남이공대와 재단내 통합, 안동대와 경북도립대는 국공립대 통합과 더불어 공공연구기관 통합 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지역산업과 연계한 특성화도 활발하다.
▲포항공대는 포항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육성을 목표로 산학협력 기반으로 벤처창업과 지역사회 역할 강화 ▲안동대는 경북 북부권 중심대학으로 전통문화 기반 인문특성화 대학을 지향 ▲금오공대는 현장성 강화를 위해 K-Star200체제를 구축한다.
그 외에도 주요 대학별 핵심 산업을 보면 한동대 ESG, 동국대wise SMR, 대구한의대 코스메틱·한방, 동양대 베어링, 경운대 항공, 경주대-서라벌대 문화관광, 대경대 엔터테인먼트 등을 특성화한다.
한편, 글로컬 대학은 올해 10곳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30곳을 지정한다. 지역대학은 5월 31일까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5쪽짜리 보고서를 제출하면, 6월 중 예비 지정되고, 9월까지 자치단체와 협력해 최종실행계획서를 제출하면 10월 중 최종 지정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철우 경북 지사는 “도내 대학이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되면, 기업-지방정부-대학의 협력을 기반으로 대학 당 1000억 원의 지방비를 추가 투자하고 글로벌 수준의 대학으로 키워, 지방소멸의 방파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번에 대학별로 제출된 혁신안을 검토해 경북도 RISE기본계획에 반영하는 등 대학에서 제시한 혁신안을 적극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봉기·황보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