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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예천서 국보급 ‘四時纂要’발견

황원식 기자 입력 2017.06.19 19:46 수정 2017.06.19 19:46

조선 최초 금속활자 계미자본…‘현존 최고’추정조선 최초 금속활자 계미자본…‘현존 최고’추정

예천군은 지난 15일 예천박물관으로 기탁협약된 남악종택 고도서 정리사업 중 조선시대 최초의 금속활자인 계미자(1403년~1420년)로 인출된 농서 사시찬요(四時纂要)를 발견했다. 사시찬요는 996년 당나라 한악이 편찬한 것으로 1월 ∼ 12월까지 시기별 농법이 기술되어 있으며, 중국 최초의 농서인 북위의 제민요술(532~549)에서 송나라 진부의 농서(1149) 사이에 편찬돼 농업사에서도 중요한 위상을 지니는 책이다. 특히, 사시찬요는 한·중·일 삼국에서 자취를 감춘 책으로, 1590년 경상감영(울산)에서 복간된 책이 1961년 일본에서 발견됐고, 2015년 17세기 필사본 책이 추가 발견돼 세계에서 단 2종의 책만이 알려졌으나, 이번에 1403년에서 1420년 사이 간행된 사시찬요가 발견됨에 따라 세종의 농사직설(1429)이전 조선의 농업기술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책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시찬요로 송나라 태조 조광윤의 광자가 피휘되어 있는 점으로 보아 송나라 시대의 책을 저본으로 삼았다고 추정되며, 책의 형태는 11행 19자, 세로 19.7cm, 가로 12.3cm이며, 계미자로 찍어낸 신간유편역거삼장문선대책과 동일한 판식으로 계미자본 중 유일한 과학기술관련 서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사업의 책임연구자인 경북대 남권희 교수는 국가에서 간행된 계미자본 고서는 국보 제149호 동래선생교정북사상절 등 15권 정도가 알려져 있으며, 이들 대부분의 고서가 국보와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만큼 이번에 발견된 사시찬요도 국가지정문화재로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이현준 군수는 이번에 발견된 사시찬요는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신청하는 등 예천박물관을 지역문화유산을 연구·보전·교육·전시하는 정신문화의 중심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예천=황원식 기자hws63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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