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창수초등학교는 지난 16일 경북 식생활 네트워크 교육기관과 함께 친환경 농약 만들기 체험활동을 실시하여 전교생이 텃밭 내 친환경 농약 뿌리기에 참여했다.먼저 식물 곁에 사는 해충과 익충에 대해 알아보고, 자연을 보호할 수 있는 친환경 농약을 다양하게 만들어 보았는데, 난황유와 마요네즈 희석액을 비롯하여 계피+소주 희석액, 식초 희석액, EM 발효액 희석액 등 만들어 볼 수 있는 친환경 농약의 종류가 매우 다양했다.학생들은 스스로 만든 친환경 농약을 분무기에 담고, 막걸리를 이용해 만든 막걸리 트랩을 양손에 든 채 학교 텃밭으로 향했다. 지난 5월, 식생활 네트워크에서 나온 선생님들과 함께 심었던 여러 모종 중에서 수박과 파프리카에 진딧물이 많이 올라있었는데 학생들이 돌아다니며 분무기로 잎 뒷면까지 친환경 농약을 꼼꼼히 뿌려주었다. 또 만들어온 막걸리 트랩을 지주에 설치하거나 바닥에 잘 놓아두었다. 6학년 김지호 학생은 “선생님, 달달한 냄새가 나니까 벌레들이 다가오는 거죠?”라고 물으며, 활동성 있는 벌레들이 트랩 가까이 왔다가 빠져 죽어 식물들을 해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김홍기 교장은 “텃밭 가꾸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자연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식물을 건강하게 키워나가는 방법을 터득해 나가는 것 같다. 매일 같이 물을 주러 나가면서 모종별로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는 걸 보면 미래의 식물학자와 농업관련 전문가가 배출될 것 같다. 환경을 보호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우리 창수초 학생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영덕=권태환 기자 kth50545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