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의 영향으로 고공행진 하던 물가 오름세가 한 풀 꺾이는 조짐이다.
대구·경북지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년 9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다.
이런 분석은 동북지방통계청이 4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보고에서 나타났다.
보고서를 보면 경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1.88로 전년 동월비 2.1% 오르는 등 상승폭이 5개월 연속 둔화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1년 9월(2.8%) 이후 21개월 만이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비 2.7%, 신선식품지수는 5.4% 각각 올랐다.
의류·신발(8.0%), 주택·수도·전기·연료(6.7%), 음식·숙박(6.2%), 기타상품·서비스(6.0%), 가정용품·가사서비스(5.8%), 식료품·비주류음료(4.3%)가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1.23(2020년 100)으로 전년 동월비 2.7% 올랐다.
이는 지난 5월 상승률(3.2%)보다 0.5%p 낮아진 것이다. 한편 대구의 물가상승률이 2%대로 떨어진 것도 지난 2021년 9월 2.6% 이후 21개월 만이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비 각각 2.3%, 3.0% 상승했다.
의류·신발(8.0%), 주택·수도·전기·연료(7.0%), 음식·숙박(6.5%), 기타상품·서비스(5.9%), 가정용품·가사서비스(5.2%), 식료품·비주류음료(4.8%)가 물가상승을 이끌었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빙과류, 커피, 차 종류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전했다. 김봉기·황보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