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의 최근 생산·소비·수입·부동산 가격 등 주요 실물경제 지표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용과 설비투자 지표는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이런 분석은 6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최근 대구·경북 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른 것이다.
동향보고에 따르면 지난 5월 대구·경북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비 6.3%, 전월비(계절조정기준)로는 0.8% 각 감소했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 동월비 4.2% 줄었다. 수출은 5.2% 증가했으나 수입은 1% 감소했다.
한편 이차전지 생산용 소재·장비 생산업체의 지역내 투자 확대로, 설비투자지표인 기계류 수입(승용차 제외)은 전년 동월비 6.6%증가했으나, 건설 투자지표인 건축 착공면적은 전년 동월비 76.6% 줄었다.
취업자수는 전년 동월비 4만2000명 증가했고, 증가폭은 전월인 4월 3만 2000명에 비해 소폭 확대됐다. 고용률은 63.5%로 전년 동월비 1.2%포인트(p) 상승했다.
계절 요인 등을 고려해 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경북이 지난 달 2.1%를 기록해 전월 3.1%비 1%p 떨어졌다. 작년 7월(7.4%) 정점을 찍고 서서히 둔화하다 올 들어 본격 하락 중이다. 한편 지난 4월에는 3.5%를 기록해 2021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3%대에 들어서기도 했다.
대구는 6월 2.7%를 기록하며 전월 3.2%비 0.5%p 하락했다. 올 들어 본격 하락 중이며 4월(3.8%)에는 15개월 만에 3%대에 들어섰고 6월에는 21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5월 대구와 경북이 전월비 0.6%, 0.2% 각각 하락해 지난 1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폭이 축소되는 추세다.
대구·경북 미분양주택은 5월 말 기준 2만 1372가구로 전국(6만8865가구)의 31%에 해당한다. 전월과 비교하면 534가구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는 295가구, 경북은 239가구가 각각 줄었다. 김봉기·황보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