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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이젠 목소리로 ‘보이스 피싱범’잡는다

김봉기 기자 입력 2023.07.10 14:19 수정 2023.07.10 14:19

세계 최초, 보이스 피싱 음성분석 모델
행안부 개발, 경찰 ‘수사지원시스템’탑재
오는 9월부터, 일선 수사 현장에서 사용

보이스 피싱범이 전화하면 이젠, 그 녹음된 음성을 분석해 범인을 특정해 검거할 수 있게 됐다.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가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이, 올 하반기부터 전국 경찰 수사 현장에서 본격 활용된다.

아울러, 보이스피싱을 비롯 음성관련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일선 현장에서도 범죄자 음성을 판독할 수 있는 길이 열려, 관련 수사와 범인 검거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행안부가, 전국 경찰이 사용하는 ‘전화사기 수사지원시스템(이하 수사지원시스템)’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보이스피싱 음성 분석모델’을 탑재해, 오는 9월부터 전국 경찰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행한다.

전국 경찰의 효과적 수사지원을 위해 경찰대‘치안정책연구소’가 운영중인 ‘수사지원시스템’은 웹 기반의 경찰내부망 시스템으로 권한을 가진 경찰 수사관은 누구나 접근해 사용할 수 있다.

음성분석 모델이 수사지원시스템에 탑재됨으로써 별도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도 수사지원시스템을 통해 정확도 높은 음성분석 모델을 바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탑재될 음석분석 모델은 음성데이터를 1:1로 비교해 유사도를 즉시 판별해낼 수 있는 현장용 버전으로, 기존 해외에서 도입돼 국과수에서 사용해 온 음성분석 모델보다 77%가량 성능이 향상된 모델이다.

이 분석모델을 통해, 경찰 수사 과정에서 범죄혐의가 의심되는 용의자 음성을 이미 확보된 범죄가담자 음성과 대조해, 범죄자를 특정하고 여죄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분석 결과를 토대로 수사 방향을 빠르게 결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행안부는 전국 경찰의 모델 사용을 앞두고, 통합데이터분석센터와 국과수 연구원 공동으로 ‘보이스피싱 음성 분석 모델 실무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교육은 11일, 원주에 소재한 국과수 연구원에서 진행되며, 경찰청 본청과 시·도경찰청, 검찰 등 14개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교육에서는 분석모델 사용 및 분석 결과 해석 방법을 익히게 되며, 참가자들은 실제 모델을 사용하며 실습하게 된다.

행안부는 향후 수사기관과 관계기관 교육수요를 파악, 추가 교육도 확대 시행 할 계획이다.

정선용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각종 음성범죄로 국민의 고통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우수한 데이터 분석활용 기술을 토대로 만들어진 음성 분석모델이 수사 속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 행정을 추진해 국민 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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