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사회

경북, 사흘 폭우에 19명 사망 8명 실종

김봉기 기자 입력 2023.07.16 10:22 수정 2023.07.16 17:27

인명 피해 44명 발생
농경지 1562.8㏊ 침수

↑↑ 지난 15일 오전 9시 37분 경 예천 은풍면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 산사태로 낮 12시 30분 기준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1명은 실종됐다.<경북소방 제공>

지난 사흘간 내린 유례없는 폭우로 경북 북부지역에서 많은 인명·재산피해가 났다. 이외 지역에도 여객선 및 철도운행 중지와 일부 도로의 통행 제한이 발생했다.<관련기사 2·3·5·6·15면>

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 현재 사망 19명, 실종 8명, 부상 17명 등 44명의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망자는 예천에서 9명, 영주와 봉화에서 각각 4명, 문경에서 2명 발생했다.

한편 산사태가 난 예천 효자면 백석리 4명, 영주 장수면 갈산리 2명, 봉화 춘양면 학산리 2명, 봉화 춘양면 서동리 2명, 영주 풍기읍 삼가리 2명, 문경 사북면 가좌리에서 1명이 매몰돼 숨졌다.

예천 용문면 사부리에서는 주택이 매몰돼 2명이 숨졌고, 문경 동로면 수평리에서는 주택 침수로 1명이 사망했다.

또한 예천읍 동본리에서는 급류에 휩쓸려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실종 사고도 이어졌다. 예천 감천면 벌방1리 2명, 효자면 백석리 1명이 산사태로 매몰돼 실종됐으며, 감천면 진평리 1명, 은풍면 은산리 3명, 은풍면 금곡리에서 1명이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현재 경북 북부지역 1043세대 주민 1563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해 있으며, 350여 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어 도로 사면 유실, 산사태, 제방유실 등 공공시설 107곳이 피해를 입었고, 주택 29채가 파손됐으며, 문화재 14곳, 전통사찰 9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주, 상주, 문경, 청송, 예천, 봉화에서 농작물 1562.8㏊가 침수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포항과 울진에서 울릉도로 향하는 여객선은 전면 통제됐으며, 중앙선 청량리∼안동, 영동선 영주∼동해, 경북선 영주∼김천 등 3개 철도 노선은 운행을 중단했다.

문경·예천 국도 3곳, 봉화·예천 등 지방도 13곳 등 39곳의 도로도 운행이 통제 중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안동댐 수문을 열고 초당 80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안동댐 방류는 지난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안동댐과 임하댐 방류량을 합산하면 최대 120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댐 하류 하천변에 출입이 절대 금지됐다.

의성군도 하천 수위 상승으로 잠수교, 세월교 사전 출입을 통제했으며, 문경시는 산사태 경보 발령을 다시금 안내했다.

지난 13일부터 지금까지 내린 강수량은 문경 동로 483㎜, 영주 부석 358㎜, 봉화 석포 356㎜, 봉화군 봉화읍 325.4㎜, 상주 은척 281㎜, 예천읍 263.5㎜, 울릉 천부 161.5㎜, 칠곡 팔공산 149㎜, 영양읍 147㎜, 대구 군위군 136㎜, 대구 73.4㎜를 기록했다. 김봉기 기자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