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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계속되는 폭염에 고속철도 ‘느릿 느릿’

김봉기 기자 입력 2023.08.02 13:53 수정 2023.08.02 14:07

선로 온도상승, 고속철 운행 60㎞/h
고온에 선로 팽창 '장출(張出)'대비해

↑↑ 코레일 직원이 시설유지보수 장비를 조작하기에 앞서 선로신호와 진행 조건을 확인하고 있다.<코레일 제공>

계속되는 폭염에 열차 선로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대구와 경주의 고속철도도 서행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13분부터 고속선 9개 구간의 운행을 60㎞/h로 서행하고 있다.

서행 중인 고속선은 대구 3곳, 경주 1곳, 시흥과 대전 2곳, 익산 2곳 등이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 1일 오전 11시~오후 4시까지 고속열차를 서행 운행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45편의 고속열차 운행이 지연돼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이번 고속열차 서행은 계속되는 폭염으로 햇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선로의 온도가 높아짐에 따른 것이다.

선로의 온도가 상승하면 선로가 팽창하는 장출(張出)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레일이 틀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코레일은 장출 현상에 대비하기 위해 고속철도의 선로 온도가 55~60도일 때 300㎞/h로 운행하던 고속열차의 운행을 시속 230~170㎞/h로 감속하고, 60~64도일 경우 고속열차 운행을 70㎞/h 이하로 줄여 운행 한다. 또한 64도 이상일 경우 고속열차의 운행을 중지한다.

코레일측은 "불볕 더위가 이어지는 시간대에는 실시간 레일 온도 측정을 강화해 전국 133곳에서 자동살수 장치로 물을 뿌려 레일의 온도를 낮추고 있다"며, "레일 온도변화를 보고 열차 운행 감속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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