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 경찰행정학과 박기석 교수(사진)가 법학 박사(형법 전공)로 법학으로 후학을 양성하다 뜻하는 바가 있어 올해 8월 영남대학교에서 ‘노인의 종교 생활이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 논문에서 박교수는 노인의 종교 생활이 행복을 증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대구시 노인을 수백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종교 생활을 하는 노인과 하지 않는 노인 그리고 종교별로 행복감의 정도를 밝혔다. 그리고 각 종교가 행복감에 미치는 요인이 어떤 것들인지도 조사 분석했다.
박 교수는 법학을 전공으로 후학을 양성하면서도 법만으로는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점을 일찍 깨닫고 10여 년 전부터 ‘어깨동무’라는 경찰행정학과 학생들 중심의 동아리를 조직해 가정이나 학교에서 적응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등, 중등 학생을 돕는 활동을 해 왔다.
이에 더해 사회에서 소외되고 노화로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의 행복한 노후 생활을 위해 6년여의 연구 끝에 논문을 완성해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된 것이다. 이 논문에서 인간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신체적 건강, 재산, 취미, 사람과의 교류 등도 중요하지만 노화가 진행될수록 영원하고 무한한 가치를 추구하는 종교 생활이 행복감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한다는 점을 밝혔다.
박 교수는 “노인이 종교 생활을 꾸준히 해 나가면 영적 안녕감을 높이고 죽음 불안을 낮춰 편안하고 생기있는 마음을 유지할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제시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중년 이후의 성인들이 보다 생기 있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이 행복해 지기 위해서는 생기가 넘쳐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몸과 마음과 영혼이 모두 건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몸의 건강을 위해 걷기, 등산, 구기 운동 등 다양한 운동과 건강한 식사가 필요하고, 마음의 건강을 위해 여행, 취미 활동, 사람들과의 교류를 강조하며, 영혼의 건강을 통해 자연과의 교류, 종교 생활 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이와 같은 이론을 대학의 성인 학습 학과, 평생교육원, 사회의 성인 학습 센터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가르치고 동반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보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