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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구미시, 일자리 얻기 좋은 도시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7.03 10:04 수정 2017.07.03 10:04

올해 청년취업‘1,500명 달성’올해 청년취업‘1,500명 달성’

지금은 취업 빙하기이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는 과거엔 일자리 창출에 목적을 두었지만, 더하여 지방자치체 세수 확보를 외면했다면, 일종의 거짓말로 비쳤다. 물론 기업 세수와 일자리를 동시에 추구하는 도시로 가야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행정이다. 그러나 지금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의 최대의 목적은 청년의 실업을 해결함에 더 큰 목적을 둔다는 인상을 짙게 한다. 현재 한국 청년 실업의 방하기를 보면, 가뭄에 단비를 기다리는 듯하다. 지난달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기준 취업준비자는 전년 동월 대비 8만5,000명(13%)이나 증가한 73만5,000명에 달했다. 지난 2년 동안은 월별로 53만~67만 명에서 오르락내리락했다. 취업준비자는 실업자가 아니다.취업준비가 ‘구직활동’으로 분류되지 않기에 취업준비자는 비경제활동인구에 속한다. 하지만 구직의 열의가 넘친다는 취지에서 구직을 준비하는 행위 자체는 광의의 구직활동으로 볼 수 있어 이들은 사실상 실업자다. 지난 5월 전체 실업자는 100만3,000명이다. 청년층(15~29세)은 41만9,000명이다. 청년층이 대부분인 취업준비자를 더하면 지난5월 전체 실업자는 170만 명, 청년실업자는 110만 명에 육박한다. 실업자의 전성시대라고해도 좋을 지경이다. 이 같은 실업자의 전성시대를, 실업자의 ‘취업 황금시대’로 바꾼 지자체가 있어, 우리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구미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구미시의 청년 취업자(만15~29세)는 전체 취업자 21만 명 대비 16.7%인 3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상위 10개 지역 중에는 경기도 7개 지역, 충남 2개 지역을 포함, ‘남부권에서는 유일하게’ 구미시가 청년 취업자 비중 상위지역 내에 포진했다. 구미시는 2009년 전국 최초로 ‘We Together 운동’을 실시했다. 노·사·민·정 협력으로써 고용유지 및 일자리 나누기를 추진했다. 1기업 1고용 더하기 운동, 특별 운전자금 지원, 고용유지 협약체결, 중소기업 인턴사원제 등 일자리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조직개편을 통해 ‘일자리창출TF팀’을 별도로 신설한다. ‘청년취업 예스구미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타깃정책을 개발했다. 중소기업 ‘춘하추동 취업한마당’을 확대했다. 청년 CEO의 교류시스템인 ‘청년 창업자 성공가도(Youth-Way)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대학창조일자리센터‘ 등으로 청년실업의 주된 원인인 일자리 미스매칭(mis-matching) 해소에 주력하여, 연내에 청년취업 1,500명을 달성한다는, ‘취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의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구미시는 독일 통상협력사무소 개소에 따른 유럽지역과의 경제교류 확대로, 해외 청년 일자리 확보 정책을 별도로 추진한다. 독일 AWO(Die Arbeiterwohlfahrt, 사회복지법인)와의 해외청년 일자리창출 인턴십 프로젝트로 올해 10명의 지역대학생을 선발하여, 연차적으로 독일로 파견한다. 내년에는 독일 사회복지협회(Diakonie), 수공업협회(HWK-BLS)와의 협약하여, 청년취업 및 마이스터고와의 교환 프로그램, 직업 위탁교육 운영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지자체가 앞장서서 지역 청년들의 해외 취업을 위한 중계자 역할을 한다. 일자리 정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이다. 남유진 시장은 청년 일자리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눈높이를 맞추는 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미시는 글로벌 공단도시이다. 이젠 글로벌 일자리창출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에서 취업하기 좋은 도시까지 포용하여, 도시 브랜드의 가치로, 해외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한다면, 구미시가 취업 단비의 소나기를 퍼붓는, 도시이다. 취업환경은 하루가 다르다.구미시는 여기까지에 취업행정을 펼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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