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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김정남 시신 北에 넘기지 말라’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7.03 15:01 수정 2017.07.03 15:01

김한솔 “말레이시아 정부에 요청”김한솔 “말레이시아 정부에 요청”

지난 2월 암살 당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아버지의 신원 확인을 위해 말레이시아에 경찰 당국에 협력했으며, 아버지의 시신을 북한에 보내지 말아달라고 말레이시아 정부에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일본 아사히 신문은 말레이시아 수사 간부들의 말을 인용해 2일 이같이 보도했다.수사간부들은 김한솔이 당시 신변의 위험 때문에 아버지의 시신을 인수하러 말레이시아에 직접 올 수 없었으며, 아버지의 시신을 말레이시아 당국이 화장해주기를 원했다고 아사히에 말했다. 화장 방법과 유골처리는 말레이시아에 당국에 맡겼다는 것이다. 특히 김한솔이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아버지 시신을 삼촌 김정은과 북한 정부에 전달하지는 말아달라."고 호소했다고 수사 간부들은 전했다.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3월초 김한솔 씨 등 가까운 친척들을 찾아가서 DNA 샘플을 채취했고, 감정 결과 시신이 김정남임을 확인했다. 아버지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보내지 말아달라는 김한솔의 요청은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 3월30일, 말레이시아 정부와 북한 정부는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김정남의 피살 이후 46일만이었다. 북한이 자국내 말레이시아 외교관 11명의 출국을 금지하며 사실상 인질로 잡자,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들의 귀국을 위해 결국 김정남 시신을 북한에 넘겨준 것. 김정남 시신은 3월 31일 북한에 도착했다. 당시 협상 과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아사히에 "말레이시아 입장에서는 김정남 시신을 넘겨주는 것 이외는 별다른 협상 재료가 없었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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