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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의원 5명 ‘거취에 촉각’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7.03 15:01 수정 2017.07.03 15:01

여야, 5당체제 ‘의석수싸움’ 어떤 영향 미칠까여야, 5당체제 ‘의석수싸움’ 어떤 영향 미칠까

인사청문회·추경·정부조직법 개편 등 산적한 국회 현안을 두고, 정치권의 의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의원들의 거취에도 이목이 쏠린다. 매 사안 표결마다 한 표 한 표가 아쉬운 5당 체제인 탓에 이들의 행보에도 각 당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소속 의원들이 아직까지는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진 않지만, 향후 여야의 '숫자 싸움'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을 감안하면, 이들이 키를 쥐고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게 될 거란 예상에 힘이 실린다. 인사청문 정국이 끝나더라도 과반수가 되느냐, 또 (국회선진화법의 안건신속처리제도 상)5분의 3인 180석을 확보하느냐 등이 관건이기 때문이다.원내 무소속으로는 정세균 국회의장 외에 이정현(3선·전남 순천)·서영교(재선·서울 중랑구갑)·김종훈(초선·울산 동구)·윤종오(초선·울산 북구) 의원 등이 있다. 이 5명 중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와 서영교 의원은 모두 악재로 친정을 나온 바 있다.이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1월 2일 탈당했다. 서 의원의 경우 지난해 7월 '가족 보좌진 채용'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이들은 탈당은 했지만 당장 직면한 현안인 인사청문회에서부터 본인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당장은 무소속으로서 주장에 힘이 실릴 수는 없다. 그러나 이들의 행보에 따라 여야 친정과의 교감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한편 이들은 탈당 후에 특별히 주목 받는 일 없이 지역구 위주로 조용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현 전 대표는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우박피해 관련 간담회를 주최한 것 외엔 별다른 공개적 활동이 없다. 서영교 의원 역시 상임위 활동을 하며 지역구 관리에 힘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당 문제와 관련해서 서영교 의원은 "특히 지역구민들의 (복당에 대한)바람이 크다."며 복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다만 시기적인 문제가 있어서 지금 당장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다. 서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의 선대위 지역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며 복당에 대한 소문이 무성했다.이정현 전 대표의 경우는 본인이 복당에 대해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이 전 대표는 이미 한 달 전부터 "지금은 복당할 시기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견지해 온 바 있다.초선인 김종훈·윤종오 의원도 향후 국회 표결 싸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둘은 과거 통합진보당 출신의 진보 인사로,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무소속으로 나서 나란히 새누리당 후보들(안효대·윤두환 후보)을 상대로 승리했다. 김 의원의 경우 '정리해고 반대' 등 노동자 표를 적극 공략했고, 총선에서도 현대중공업 노조의 지지를 등에 업었던 바 있다. 한편 윤 의원은 선거 과정에서 새누리당으로부터 끊임없는 색깔론 공격을 감내해야 하기도 했다.따라서 이들의 향후 행보에는 친여 성향이 두드러지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두 의원 모두 당장 논의 중인 추경안 심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특히 윤종오 의원은 추경을 보이콧하는 자유한국당에 "(추경안이)위법이라며 반대하는 모습은 부적절하다."고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그밖에도 김종훈 의원은 지난달 22일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사드 배치 반대를 외치며 1인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이처럼 공감대가 적잖은 민주당 측에서 이 둘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구체적인 입당 제안부터 각종 표결 싸움에 힘을 보태달란 제안까지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들은 일단은 민주당으로의 합류 제안 손길을 뿌리치고 있다. 윤종오 의원은 "다음 총선을 의식해 집권당에 합류하는 이들은 오래 못 간다."며 "김종훈 의원과 공감대를 세워 헤쳐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한편 이 두 의원은 서로 연대해 '연내 진보정당 창당'을 목표로 밝힌 바 있다.이들과는 다른 경우로 정세균 국회의장도 있다. 정 의장은 20대 국회의장에 취임하면서 규정에 따라 민주당에서 탈당했다. 국회의장은 상임위 표결 등에 참여하지 않지만 정국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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