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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면세점 “구조조정 사태 오나”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7.03 15:28 수정 2017.07.03 15:28

사라진 유커에 ‘사상 최악’…사드 후폭풍 장기화사라진 유커에 ‘사상 최악’…사드 후폭풍 장기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진지 3개월째에 접어들면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면세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면세업계에선 사태 장기화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임직원 연봉삭감과 자진반납, 고객다변화와 해외진출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결국 구조조정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 처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총 매출액은 12조275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이 가운데 외국인 매출이 3분의 2 수준이다. 특히 서울 시내면세점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 기여도는 70% 이상이기 때문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면세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은 기대하기 힘들다.아울러 새 정부 출범 이후 중국에서 변화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얘기가 여러 차례 나왔지만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변화는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이후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기대하면서 '보릿고개'란 판단을 갖고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면서도 "파장이 이렇게 오래 갈 줄은 몰랐다. 내달 5일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한중중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 측의 태도변화가 있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면세업계에선 임금 자진 반납, 유급 휴가 장려 등 비용절감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올해 초부터 임원 연봉 10%를 감액했고 중간관리자는 상여금을 반납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임원, 팀장급 간부사원들이 10% 연봉의 자발적 반납을 결의했다. 제주공항 일부 면세점에서는 정규직 직원들의 유급휴가를 장려하면서 비용을 줄이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일부 면세점들은 매장의 규모를 축소하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등 자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며 일각에선 매각설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지난 2월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한화갤러리아는 제주공항 면세특허권을 조기 반납할 예정이며, 두산의 두타면세점 역시 최근 영업면적을 9개층에서 7개층으로 줄였다. SM면세점도 6개층에서 5개층으로 면적으로 줄였다.업계 다른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DF3구역에 대한 입찰이 6차례나 유찰된 점은 면세점사업의 달라진 위상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사드보복으로 공급 과잉이던 면세점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데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 자본력을 갖춘 3강 체제로의 급속 재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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