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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야식’위식도역류질환 생긴다

뉴스1 기자 입력 2017.07.05 14:57 수정 2017.07.05 14:57

가슴 안쪽 타는듯한 통증…카페인·술·담배 등 원인가슴 안쪽 타는듯한 통증…카페인·술·담배 등 원인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밤마다 야식을 찾는 직장인과 학생들이 늘고 있다. 시원한 맥주나 탄산음료의 목넘김, 바삭한 치킨 한 조각으로 무더위와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여름야식은 포기하기 어려운 즐거움이지만 그만큼 대ㅁ가도 크다. 야식 횟수가 잦아질수록 체중이 늘고 어느 순간부터 목에 걸려있는 느낌과 가슴 쓰림, 신물이 올라오는 불편한 증상을 경험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위식도 역류질환은 증상이 고약해 심근경색으로 오해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산이나 위에 들어있는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가슴 안쪽이 타는 듯한 통증과 쓰리는 증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계속 마른기침이 나고 목에 이물감과 음식물을 삼킬 때마다 통증도 생긴다. 이 질환이 생기는 원인은 비만과 임신 등으로 위 내부의 압력이 증가했거나 카페인과 청량음료, 술, 과실, 기름진 음식, 담배 때문이다. 야식 같은 불규칙한 식생활습관도 시도 때도 없이 위산이 나오게 만든다. 대표적인 증상인 가슴 쓰림(heartburn)은 대개 명치끝에서 목구멍 쪽으로 치밀어 오르는 것처럼 흉골 뒤쪽 가슴이 타는 것 같은 증상을 말한다.환자는 병원을 찾아 “가슴이 쓰리다, 화끈거린다, 따갑다, 뜨겁다”고 말하는 경우다. 가끔 신물이 입까지 역류하면 쓴맛 느낄 수 있다.이런 증상을 반복하면 입 냄새가 나고 사회생활에도 지장을 준다. 가슴쓰림 증상은 낮보다 밤에 증상이 더 심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또 몸을 눕거나 앞으로 구부릴 때 심해지고, 물을 마시거나 제산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낫는다. 위식도 역류질환이 생기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게 좋다. 주로 의사들은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산이 역류해 환자의 식도 점막이 다쳤는지를 확인한다. 하루 일정으로 식도의 산도(pH)를 검사하는 방법도 있다. 이 검사법은 센서가 달린 가는 관을 코를 통해 식도에 넣어 24시간 동안 휴대 장치에 기록하는 방식이다. 검사하는 동안 환자는 집에 돌아가 식사와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할 수 있다. 신물이 입으로 역류하는 불편한 증상을 없애려면 치료보다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우선이다. 스트레스를 풀어준다는 이유로 밤에 기름진 음식과 술을 마시는 행동은 당연히 금물이다. 커피도 가급적 마시지 않는 게 좋다.최정민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역류 증상이 심한 환자는 제산제나 위장운동 개선제 같은 약물치료를 권한다”며 “경증이라면 환자 60~70%는 약물치료로 금방 증상이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약을 끊은 뒤 곧바로 신물이 올라오는 재발이 잦기 때문에 의사들은 쉽게 치료를 중단하지 말 것을 권하고 있다.식이요법은 술과 기름진 음식 외에 커피, 홍차, 박하, 초콜릿 등을 먹지 않아야 한다. 다른 질병이 있어 투약하는 칼슘통로 차단제와 수면제, 통풍약 등도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을 막는데 방해가 된다. 비만이라면 체중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울아산병원은 “식도가 달라붙거나 천식, 약물 부작용이 걱정되면 수술치료를 권한다”며 “약물치료 또한 수개월 동안 계속돼도 인내심을 갖고 버터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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