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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인사청문회 ‘한 집안 두 해법’

뉴스1 기자 입력 2017.07.05 15:03 수정 2017.07.05 15:03

홍준표 “인사청문회에 당력 쏟을 필요 없다”홍준표 “인사청문회에 당력 쏟을 필요 없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가 인사청문회와 추가경정 예산안을 두고, 각자 다른 해법을 내놓으면서 엇박자를 타는 모양새다.새로 당권을 쥐게 된 홍 대표는 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부적격자로 드러나더라도 임명할 수 있는 게 현행제도."라며 "판단은 국민의 몫이며 우리가 당력을 쏟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정 원내대표 등 한국당 원내지도부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를 '신 부적격 3종세트'로 지목하고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것과 다른 목소리다. 홍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여론 외에는 제도적으로 대통령의 장관 임명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홍 대표는 지난 3일 당 대표 당선 후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도 "누구를 쓰느냐는 정권의 마음."이라며 "비정상적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태어난 정부가, 내각 구성도 못하도록 우리가 방해한다는 인상은 줘선 안 된다."고 말했다.홍 대표는 정부조직법과 관련해서도 "자기들 정부인데 야당이 막는다는 것은 별로 명분이 없다."며 협조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추경에 대해서도 "공무원 일자리 늘리기는 절대 불가."라면서도 "그 외에는 추경 요건이 되면 해주는 게 맞다."고 말했다.홍 대표는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을 만나서는 "원내 일은 원내대표가 알아서 하고 저는 당 문제만 하는 식으로 운영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 원내대표를 겨냥한듯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배치되는 그런 일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정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홍 대표의 입장과 달리 인사청문회에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정 원내대표는 전날 긴급의원총회를 소집한 뒤, 문재인 대통령의 김상곤 교육부장관 임명에 반발해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기로 결정했다.정 원내대표는 긴급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운영에 참여하지 않는다"며 "5일부터 정부조직법을 심의하는 상임위원회는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경 심의 역시 참여하지 않는다.인사청문회에는 참여하되 송 후보자와 조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경우 대여 투쟁 강도를 높일 방침이다.이에 '홍 대표와 입장 차이가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원내 일은 제가 한다."며 "의원총회를 거쳐 당론이 결정된 데 대해, 홍 대표는 적법 절차를 통해 이뤄진 것이라 생각해 달라."고 홍 대표와의 업무 경계를 분명히 했다.다만 "홍 대표와 저는 오늘(최고위원회의에서)한국당을 살려나가자고 의기투합했다."며 "전략상으로 서로 엇박자가 나는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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