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최근 시유지 매각 과정에서 감정평가액을 허위로 보고해 20억 원 상당을 횡령한 시청 소속 6급 공무원 사건과 관련,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

포항시는 16일, 이 사건과 관련해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자치행정실장과 재정관리과장, 감사담당관을 대기 발령 조치했다.

한편 시는 "앞으로도 시 산하 모든 공직자의 불법 행위에 대해 경중을 가리지 않고 부서장까지 인사상 불이익을 줄 방침"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된 포항 공무원 A씨(50대)에 대해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A씨 횡령액은 당초 13억 원으로 추정됐으나, 경찰이 계좌 추적을 실시한 결과 20억 원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혐의가 3~5개 추가될 것 같다"며 "계좌추적을 통해 다른 범죄 혐의를 확인 중"이라고 했다.

앞서 경북도는 정기감사를 통해 A씨의 횡령 의혹을 발견, 포항시에 통보했고, 포항시가 경찰에 고발했다. 차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