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노 금속노련 포스코노조가 지난 9월 7일 오후 포스코 포철 본사 앞에서 사측과 임단협 결렬에 따른 쟁대위 출범식을 개최하고 있다.<뉴스1>

포스코가 55년 만에 파업 위기를 맞고 있다.<관련기사 본지 10월 22일자 참조>

한노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 지난 28일~29일까지 실시한 투표에서, 쟁의행위가 가결됐다.

29일 포스코노조에 따르면 모바일 투표로 진행된 2023년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 총 1만 1145명 중 1만 756명(96.51%)이 참여해 8367명(77.79%)이 찬성했다. 반대는 2389명(22.21%)이었다.

포스코 창사 55년 만에 쟁의행위가 가결된 것은 처음이다.

노사는 지난 8월 23일 노조측 교섭 결렬 선언으로 약 한 달간 임단협 교섭을 중단했다 지난 9월 21일 교섭을 재개했다. 이후 양 측은 의견을 좁히기 위해 휴일인 지난 3일에도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이후 4일과 5일 진행된 교섭에서 회사측은 기본임금 인상 16만 2000원(Base Up 9.2만원 포함), 일시금 600만 원(주식 400만원, 현금 1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등을 최종안으로 제시했다.

이미 지난 달 21일 재개된 교섭에서 기본임금 15만 원, 주식 400만 원 1대 1 매칭, 격주 주 4일제, 구내식당 중식 무료 제공, 정년퇴직자 70% 고용연장(재채용 확대)등 임금성 안건 17건을 제안한 바 있으며, 지난 5일 교섭에서는 실무협 내용과 직원 정서를 고려해 기존안에 더해 최근 10년 내 최고 수준의 진전된 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격주 주 4일제 도입을 즉시 시행 할 것을 제안했으며 이번 교섭에서 쟁점이 됐던 PI(Productivity Incentive)제도 신설을 포함한 △경영성과금 제도 개선 △직무급제 도입 △복리후생제도 개선 관련해서는 노사합동 TF를 구성, 협의 할 것을 제안했다.

이런 회사측 제시안에 대해 노조는 요구안에 비해 미흡한 제시안이라며 ,교섭 결렬과 조정 신청을 선언했고 30일 중노위 3차 조정회의를 앞두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작년 태풍 '힌남노'로 약 2조 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고 현재 국내외 경기 침체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고율 임금 인상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가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신뢰와 화합의 노사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의 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차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