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정치

홍준표-정우택 ‘한지붕 두가족’

뉴스1 기자 입력 2017.07.11 17:49 수정 2017.07.11 17:49

‘언론의 갈라치기’ 주장 속 사안마다 다른 입장‘언론의 갈라치기’ 주장 속 사안마다 다른 입장

지난 7·3 전당대회 이후 서로 엇박자를 타고 있는 듯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는 당내 투톱 갈등론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공개발언마다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다.홍 대표와 정 원내대표는 불거지는 갈등론에 대해 '언론의 갈라치기'라고 대수롭지 않게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인사청문회·추가경정예산안(추경)·정부조직법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성과 평가까지 번번이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두 사람간의 기류가 심상치 않음을 시사한다. 처음으로 갈등론이 터져 나온 것은 홍 대표가 지난 4일 첫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정 원내대표의 입장과 다른 발언을 내놓으면서다.당시 정 원내대표는 김상곤·송영무·조대엽 장관 후보자 등을 '신 부적격 3종 세트'로 지목하고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해 오고 있었다.그러나 홍 대표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부적격자로 드러나더라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게 현행제도."라며 "판단은 국민의 몫이며 우리가 당력을 쏟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외에도 정부조직법·추경 등에 대해서도 공무원 일자리 늘리기만 아니라면 협조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투톱 갈등론이 새어나오자 홍 대표와 정 원내대표는 서둘러 불을 끄는 모습을 보였다. 낮은 지지율이 계속되는 마당에 또 다른 당내 갈등이 새어나오면, 당내 위기 극복이 어렵다는 우려 때문이다.정 원내대표는 지난 6일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언론에서 홍 대표와 어떻게든 갈라치기 하려고 하고 있다."며, "홍준표 대표와 갈라치기에 절대 현혹되지 않고 힘 합쳐서 이 당이 잘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홍 대표도 "(탄핵 때처럼)다시는 비겁한 행동이 나오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 이제부터 결속해야 한다."며 단합을 강조했다.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홍 대표와 정 원내대표 간의 갈등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듯 보인다.홍 대표와 정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와 관련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으면서 갈등의 앙금이 남아있음을 시사했다.홍 대표는 10일 "G20 회의를 마치고 문 대통령이 오늘 오셨다."며 "밖에 나가 국익을 위해 외교활동을 하시는데 참 수고를 많이 하셨다."고 평했다.반면 정 원내대표는 같은 날 '문 대통령의 외교 성과에 박수를 보낸다'는 내용의 당 논평에 대해 "좋은 논평이 아니었다."라고 지적했다.이런 가운데 이재만 최고위원이 회의 중 공개적으로 홍 대표의 당직 인선을 비판하는 등 홍 대표와 지도부간의 잡음도 나오고 있다. 이런 요인도 현 투톱체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한국당 투톱간 케미는 향후 원내전략, 당 혁신 등에 영향을 미치면서 당의 진로에 투영될 공산이 커 보인다. 뉴스1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