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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북한의 숨은 힘 ‘아프리카’

뉴스1 기자 입력 2017.07.11 17:51 수정 2017.07.11 17:51

아프리카, 북한의 쏠쏠한 자금원 ‘주목’아프리카, 북한의 쏠쏠한 자금원 ‘주목’

20년간의 대북 경제 제재에도 북한이 대륙간탄도탄(ICBM) 시험 발사에 성공하자 새삼 북한의 힘이 주목 받고 있다.북한은 지난 수십 년 동안 ICBM 관련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을 관리해 왔으며, 북한 스스로 확보한 광범위한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이용,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개발 비용을 감당할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정권의 사활을 걸고 개발을 독려했기 때문이다.이외에도 북한의 숨은 힘이 있었다. 바로 아프리카였다. 북한은 아프리카 독재자의 동상을 제작해 줄 정도로 아프리카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아프리카가 북한의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북한은 지난 수년 동안 아프리카 저개발국가들의 인프라를 건설해주는 한편 무기를 판매하는 등 아프리카와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으며, 가장 큰 무역파트너인 중국 이외에 아프리카의 자금줄도 쏠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WP는 전했다. 북한과 절친한 나미비아의 외교부 직원은 “북한은 우리의 전통의 우방.”이라며 “경제 개발의 파트너이자 믿을 만한 나라.”라고 말했다. 그는 “1960년대부터 유럽 식민 종주국과의 분쟁에서 북한은 아프리카 나라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정치적 관계가 최근에는 경제적 관계로 변해 상호 윈윈하는 관계를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란스 카포피 나미비아 대통령실 장관은 “우리의 인프라를 개선하는데 북한은 믿을만한 파트너.”라며 “그들의 일솜씨는 비할 데 없이 좋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전역에서 이 같은 관계는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유엔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무선 군사장비가 에리트리아로, 자동화 무기가 콩고로 각각 수출됐다. 그리고 북한의 군사 고문단이 앙골라와 우간다에 파견됐다. 이 유엔보고서는 북한이 아프리카에 진출한 업체를 이용,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재료들을 수입해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과 아프리카 국가의 긴밀성을 상징하는 사례가 바로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이다. 그는 김일성으로부터 한국어를 직접 배웠을 정도로 북한과 절친하다. 그는 김일성 이후 현재의 김정은까지 북한과 혈맹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은 우호의 상징으로 평양에 코뿔소 두 마리를 보낸 적이 있다. 모잠비크의 수도인 마투포에는 ‘김일성 대로’가 있을 정도다. 미국의 대북 제재 이후 아프리카 국가들은 미국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북한과의 관계를 지속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나미비아는 북한과 만수대 해외 프로젝트 협약을 맺고 군사학교는 물론 총알 공장 등을 건설하고 있다. 지난해 유엔은 이런 나미비아에 제재조치를 가했다.나미비아는 유엔의 제재조치를 받아 들였다. 유엔 주도의 아프리카 개발 프로젝트의 자금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미비아는 “오래된 북한과의 관계는 계속 유지될 것이다.”고 밝혔다. 유엔 제재에도 지금도 나미비아에는 북한에서 파견된 군사 고문, 인프라 건설 노동자들이 활보하고 있다. 우간다의 경우, 우간다에 파견된 북한 군사 고문단은 우간다 군의 복장을 입고 근무한다. 이 같은 방법으로 아프리카의 나라들은 유엔 제재의 예봉을 피해가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 북한은 대형 기념물들을 제작해 주는 방법으로 아프리카 국가들과 교류를 유지하고 있다.북한은 세네갈뿐만 아니라 짐바브웨, 보츠와나, 모잠비크, 베닌, 콩고 등에도 이 같은 대규모 석상을 제작해주는 방법으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아프리카는 북한의 숨은 힘'이라고 할 만하다고 WP는 평가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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