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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공기업CEO ‘물갈이’ 본격화?

뉴스1 기자 입력 2017.07.11 17:55 수정 2017.07.11 17:55

국토부, 도공·감정원 등 하반기 인선작업 유력국토부, 도공·감정원 등 하반기 인선작업 유력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임기를 5개월여 남겨 놓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 수장들의 물갈이가 본격화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수자원국 이전마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산하 공기업 CEO들의 인선을 논하기엔 이르다는 시각이다. 11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지난 7일 국토교통부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임기가 남은 공공기관장이 사표를 낸 것은 처음이다. 김 사장은 도로협회 협회장을 겸임하고 있기 때문에 도로의 날 기념식이 있는 7일 사퇴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지난 2013년 12월 도로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낙하산 논란이 있었지만 이후 안정적인 경영으로 수익을 크게 개선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 김 사장의 3년 6개월의 재임 기간 동안 도로공사는 2014년부터 4년 연속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문제는 김 사장이 새누리당 전국위원장 출신인 탓에 새 정부의 물갈이 대상이 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국토부와 공사 안팎에선 김 사장이 현재 공석인 경남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용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새 정부의 퇴진 압박은 없었다는 평가다. 국토부 안팎에서도 아직까지 공기업 CEO의 인선을 논하기엔 이르다는 평가다. 통상 새 정부나 장관이 오면 부처의 인사를 마무리하고 외청과 산하 공기업의 인선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직개편 필요가 있는 부처의 경우 장차관 외 실장급 인사가 연기된 상태"라며 "국토부도 수자원국의 환경부 이관이 남아 있어 일단 부처 인사가 미뤄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새만금개발청 등 외청 청장의 인사도 멈춘 상태다. 여기에 국토부 산하 공기업에선 말레이시아~싱가포르 철도사업 수주 등의 현안으로 수장의 임기가 연장된 철도시설공단의 사례처럼 CEO를 교체할 경우 힘든 당면과제가 많이 남아있는 만큼 기존 CEO의 임기엔 신중을 기할 가능성도 높다. 대신 새 정부가 강조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추진, 공공서비스 강화 등의 정책 호응도가 떨어지는 공기업 수장의 경우 부처 견책의 가능성이 높다. 실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10일 산하 공기업 워크숍을 통해 "효율성 위주의 운영보다 공공성확보와 비정규직 문재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밖에 현재 공석이거나 올해 임기가 끝나는 CEO 후임 인선의 경우 새 정부의 인사나 전문가들로 채워질 공산이 높다. 이 경우 하반기 이후엔 도로공사와 한국감정원, 올해 또는 내년 초에 임기가 끝나는 오영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김선덕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등의 CEO 후임 인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주택통계를 책임지는 감정원의 경우 감정원장의 공석이 수개월을 넘긴 만큼 발빠른 인선이 필요하다는 중론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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