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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우리당으로 넘어오라”

뉴스1 기자 입력 2017.07.12 15:11 수정 2017.07.12 15:11

한국당-바른정당 ‘보수 주도권’ 싸움한국당-바른정당 ‘보수 주도권’ 싸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정당들의 주도권 잡기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갈라선 이들 정당은 자신이야 말로 보수의 '적자'라며 정통성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대선 패배 이후에는 양측 모두 '혁신'에 방점을 찍고 당을 재정비 하면서 서로에 대한 비난 공세 수위를 높이는 한편, 상대당 의원들 영입을 자신하는 등 거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 보수주도권을 잡아 확실한 보수정당으로서 자리매김 하겠다는 계산에서다.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 체제로 전환된 이후, 당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바른정당을 탈당해 한국당으로 복당한 홍문표 의원을 임명했다. 홍 사무총장은 지난 10일 라디오 방송에서 "한국당이 수권정당으로 가기 위한 혁신을 하면 지방선거 무렵 바른정당도 존립 근거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사무총장은 "바른정당 내 개별 사람을 빼내기 보단, 다시 한 번 재결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게 온당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바른정당에 남아있는 이들 중 한국당 복당을 원하는 이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공개하기 조심스럽지만 대화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고 밝혔다.이에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혼자 (합당을 주장)한다고 해서 되냐."며 "치열하게 보수 경쟁을 해야지 합당 이런거 얘기 할 때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류석춘 한국당 혁신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정치보복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주목하며, 탄핵에 찬성하고도 한국당에 남아 있는 의원들을 향한 러브콜을 보냈다. 이혜훈 대표는 입장 자료를 통해 "작금의 한국당은 난파선으로, 가라앉는 난파선 안에 계속 버티기만 한다면 결국 모두 침몰 할 것."이라며 "바른정당이라는 구명보트로 옮겨 타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 사무총장은 바른정당 걱정보다, 한국당이 뿌리째 흔들리는 것부터 걱정해야 할 것."이라며, "류 한국당 혁신위원장이 말씀하는 것을 보니, 한국당 내 탄핵을 찬성한 분들이 탈당을 선언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겠다."고 반박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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