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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의, ‘대구은행, 시중은행 조속 전환 촉구’ 결의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3.11.16 13:43 수정 2023.11.16 14:04

대구상의 회장단, 당국에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빠른 처리 촉구
“성공적 시중은행 전환, 현 지배구조의 일관된 비전과 전략이 중요”

↑↑ 대구상공회의소 전경
대구상공회의소가 16일 상의 챔버룸에서 개최한 제6차 회장단 회의에서 대구은행을 조속히 시중은행으로 전환해 줄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관계 당국에 건의하기로 했다.

전국 최초의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은 정부의 '은행권 경쟁촉진방안(2023년 7월5일 발표)'에 따라 연내 시중은행 전환 완료를 목표로 전환 작업을 추진해 왔으나 관계 당국의 미진한 추진 속도에 시중은행 전환이 아직도 제자리걸음 중이다.

지역 금융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대구은행은 관내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타금융의 진출 확대(지역 여신 점유율 증가 지난 2015년 76.1% → 2020년 78.6% → 2023년 6월 79.8%)와 인터넷 전문은행의 시장 잠식으로 위기감이 계속 커지고 있다.

현재 대구은행은 금융 디지털화에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 'IM뱅크'를 운영하고 있는데, 모바일 신규고객의 경우 역외고객 비중이 지역고객을 앞지르고 있어(2023년 7월 기준 대구·경북 42.5%, 역외 57.5%) 이제는 사실상 전국구 은행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시중은행'과 동일한 신용등급임에도 '지방은행'이라는 이유로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대비 선순위채권은 4bp, 후순위채권·신종자본증권은 21~25bp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등 불합리한 디스카운트를 적용받고 있다.

지역 경제계에서도 이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자본과 인력 등 모든 것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연고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의 입지가 계속 축소되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중소기업과 중·저신용 지역민들에게 돌아가게 되고, 이는 일자리와 소비·투자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면 지방은행 디스카운트가 해소하고, 전국적인 영업망을 통한 규모의 경제 확보로 지역기업과 시민의 대출 이용 문턱이 낮아지며 지금보다 좀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 6년간 DGB금융그룹은 현 지배구조 체제에서 안정적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종합금융그룹으로 자리 잡은 만큼, 시중은행 전환 작업도 명확한 비전과 일관된 전략을 유지할 수 있는 지배구조 체제 하에서 이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하루빨리 대구은행을 시중은행으로 전환해서 지역금융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발전에 새로운 지평을 열수 있도록 시민의 뜻을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황보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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