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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SCMP, ICBM 시험발사 성공‘협상력 높아져’

뉴스1 기자 입력 2017.07.13 17:03 수정 2017.07.13 17:03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탄(ICBM) 시험 발사에 성공해 협상력이 높아짐에 따라 협상 테이블로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SCMP)가 13일 보도했다.SCMP는 미국과 북한의 비공식 대화를 이끌어냈던 미국의 북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수산 디마지오 뉴 아메리칸 재단의 수석 연구원은 SCMP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미국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북한의 핵동결을 이끌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북한은 위기 더 고조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북한도 어떤 순간에는 미국과의 잠정적인 타협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라고 말했다. 디마지오는 민간인 신분이지만 지난 5월 미국과 북한의 오슬로 비밀 접촉을 이끌어낸 장본인이다.당시 오슬로 비밀 접촉에서 북한은 최선희 북한 외교부 미주담당 국장이, 미국은 조셉 윤 특사가 나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북한의 첫 번째 비공식 접촉이었다. 당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 문제도 거론됐었다.당시 최선희 북한측 대표는 오슬로 회담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베이징에 들러 “조건이 맞으면 북한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었다. 비슷한 시기에 트럼프 대통령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조건이 맞는다면 김정은을 만나는 것은 영광.”이라고 말했었다.이제 남은 것은 ‘조건’이다. 디마지오는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에 전념하고 있는 것은 미국이 시도하는 북한의 ‘정권 교체(regime change)’를 막기 위해서라고 말한 뒤, 미국이 북한의 정권교체를 시도하지 않는다는 것만 확실히 보장해주면 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고 보았다. 지금까지 북한은 핵무기가 있으면 미국이 정권 교체 작전을 추진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 이제 북한이 ICBM 기술을 확보한 이상 미국과 대화에 나설 카드가 확보된 셈이다. 미국도 북한이 핵을 동결한다면 북한의 ‘레이짐 체인지’를 시도하지 않을 것이란 약속으로 타협을 시도할 수 있다.그는 또 중국과 관련, 미국이 중국을 이용해 북한에 압박을 가하는 외교정책은 틀렸다고 말했다. 미국이 추구하는 이익과 중국이 추구하는 이익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당초 미국은 북한 교역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을 지렛대로 이용하면 북한을 압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중국은 북한 경제 붕괴 위험이 있기 때문에 과감한 대북 조치를 단행할 수 없다. 만약 북한이 붕괴되면 수백만 명의 난민이 중국 동북지역에 유입될 것이기 때문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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