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 신임 회장 공모에 정부·여당이 관계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관련 문서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이에 따라 부산은행 노조는 지역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반대집회 및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을 항의 방문하기로 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부산일보는 25일 BNK금융그룹 최고경영자 자리를 노리는 일부 외부 인사가, 정치권 인사에 전달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를 보도했다.이 보도에 따르면 'BNK순혈주의 문제점과 향후 지배구조 방향'이라는 제목의 문서는, 작성자와 수신인을 명기하지 않고 있다. 다만 문건 첫 페이지에 '더불어민주당 정권과 협력이 잘되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어, 민주당과 관련된 외부인사가 작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산일보는 보도했다.이 문서의 마지막 문장은 '…외부 금융전문가를 BNK금융그룹 회장으로 모셔와야 한다'로 끝을 맺는다. 또 '…대부분의 부산은행 관리직 직원들은…새로운 외부 리더를 원하고…'라고 명시되는 등, BNK금융그룹 최고 경영진 그룹인 내부 인물들에 대한 비방에도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부산일보는 "BNK그룹 간부들이 한 목소리로 외부 인사 영입을 희망한다는 뉘앙스도 주고 있다."며, "이 문서의 의도는 외부 인사들의 영입해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 진다."고 전했다.박광일 BNK 부산은행 노조위원장은 "문서는 그 무엇보다 확실한 증거 아니겠냐."며 "정치권에서 금융그룹 CEO자리에 낙하산, 보은인사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증거가 명확해진 이상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문서의 존재도 알지 못한다."며 개입설을 강력하게 부인했다.최인호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문서 존재 자체를 알지 못한다."며 "신임 회장 임명과정에 민주당이 개입되지 않았고, 개입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BNK는 각종 비리와 부조리를 안고 있어, 시민들의 불신이 높다. 이를 정상화 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시민의 눈으로 BNK가 정상화 되는 과정을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한국노총 산하 전국금융산업노조 부산은행지부, 부산지역노조협의회는 25일 오후 2시 30분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 1층 로비에서 '낙하산 인사 저지' 합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BNK 부산은행 노조는 민주당 부산시당 당사를 항의 방문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