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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 두고 ‘난항’

정희주 기자 입력 2024.01.29 14:43 수정 2024.01.29 14:43

대구, 미술·뮤지컬 시설 제안에
달성, 부지 방치시 슬럼화 우려

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을 두고 대구시와 달성군 간 불협화음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와 달성군에 따르면 시와 군은 대구교도소 후적지에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컴플렉스를 유치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 중이다.

문체부는 당초 이들 시설을 대구 산격청사(옛 경북도청)에 건립 할 계획이었으나, 대구시가 '신청사 건립 지연'등을 이유로 대구교도소 후적지를 제안하자, 용역을 맡겨 추진 방향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구시가 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 기본계획 및 운영 방안 수립 용역을 진행한 결과 '달성에 문화시설이 부족해 예술허브 조성이 필요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문체부는 일단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대구시가 예전부터 뮤지컬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어느 지역이 국립뮤지컬콤플렉스를 건립하기 적절한지에 대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물론 대구시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달성군은 작년 10월 "옛 대구교도소 부지를 방치하면 범죄 발생 우려가 크다"며 시민쉼터 조성 계획을 밝혔다.

예술허브 조성 이전에 우선 옛 대구교도소 부지 10만 5560㎡(3만 5000여 평)에 산책로와 다목적 잔디마당, 공연장을 만든다는 것이다.

한편 달성군이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선 법무부 소유 부지가 기획재정부로 넘어가야 한다. 또 기재부로 넘어가더라도 부지 임차료와 리모델링 비용 수 십억 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예산 마련이 쉽지 않다.

달성군은 대구교도소 내부 개발은 뒤로 미루고 우선 올해 15억 원의 예산을 들여 교도소 외부를 정비하는 공사에 나설 예정이다.

달성군 관계자는 "외부 정비 공사가 봄에 시작될 것"이라며 "국립근대미술관 유치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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