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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文 대통령, 기업인에 어떤 화두 던질까

뉴스1 기자 입력 2017.07.26 14:55 수정 2017.07.26 14:55

일자리 창출·상생협력…오뚜기 초청과 맞닿아일자리 창출·상생협력…오뚜기 초청과 맞닿아

취임 후 기업인들과 첫 만남을 갖는 문재인 대통령의 '입'에 눈길이 쏠린다. 문 대통령이 기업인들에게 어떤 화두를 던질지 주목되면서다.26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늘부터 내일까지 이틀간 청와대에서 15대 그룹 중 농협을 제외한, 민간 14개 그룹과 호프타임 형식의 만남을 갖는다. 만남의 형식은 문 대통령이 직접 제안했다. 진솔한 대화를 위해서다. 구체적 의제도 없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25일 기자들과 만나 "의제를 정해서 하는 게 아니다."며 "대통령은 어떻게 해야 기업인들이 최대한 편하게 말씀을 해주실까 (고민하고)본인은 듣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다만 이미 15대 그룹에 속하지 않는 기업 오뚜기를 초청기업으로 삼으면서부터, 대화주제가 결정됐다는 말이 나온다. 청와대는 오뚜기를 일자리 창출 및 상생협력 부문에서 우수한 중견기업으로 소개했다.더군다나 일자리 창출 및 상생협력은 문 대통령이 정부 경제정책에서 핵심으로 꼽는 사안들이다.문 대통령은 취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청와대 여민관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했다. 최근 가까스로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추진하면서는 그 목적을 일자리 창출로 뒀다.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한 비정규직 감축 및 처우개선은 상생협력과 맞닿아 있다. 특히 오뚜기는 거의 모든 직원을 정규직으로 고용, 전체 사원 중 정규직 비율이 98.84%로 알려진다.문 대통령은 아울러 더불어 잘사는 경제, 사람 중심 경제와 같은 새 정부의 경제철학도 기업인들과 공유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임기동안 이 같은 경제철학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선 기업인들의 협력 및 능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또 일명 '초고소득 증세'에 대한 설명 및 이해도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를 '증세를 통한 조세정의 실현'이라는 점에 방점을 두고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같은 주제들을 강조하면서도, '딱딱한 형식'을 탈피하기 위해 신경쓰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이번 만남은 과거처럼 기업인들에게 일방적으로 구는 것이 아니다."며, "퇴근길에 만난 것처럼 허심탄회하게 상생과 발전을 토론할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한편,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오늘은 농협을 제외한 그룹별 자산순위 2, 4, 6위 등 짝수그룹, 내일엔 1, 3, 5위 등 홀수그룹이 각각 참석한다. 오뚜기 참석은 첫날이다. 이에 따라 오늘 현대차, LG, 포스코, 한화, 신세계, 두산, CJ와 오뚜기가, 내일엔 삼성, SK, 롯데, GS, 현대중공업, KT, 한진 등이 참석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양일 참석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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