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일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일본의 2016년도 방위백서 즉각 폐기를 촉구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도청 브리핑실에서 도청 간부들과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김 지사는 성명에서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일본이 방위백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은 과거 한반도 침탈의 역사적 잘못을 부정하는 행위”라고 강력히 규탄했다.이어 “올해 방위백서의 방공식별구역(ADIZ) 지도에 또 다시 독도 상공을 일본 영공으로 표시하고, 합의되지도 않은 배타적 경제수역(EEZ) 경계선을 표시하는 등 독도에 대한 고의적인 도발행위는 국제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이 같은 노골적 영토 침탈행위는 제국주의적 침략 야욕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일본 정부는 과거사에 대한 뼈 저린 자기 반성과 성찰로 반역사적인 만행을 중단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정상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라”며 “일본은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솔직히 인정하고 독도 도발에 대한 일체의 책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엄중히 경고했다.김 지사는 “독도를 관할하는 도지사로서 300만 도민과 함께 독도 영토주권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도발행위도 결코 용납하지 않고 굳건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끝으로 일본에 대해 못을 박았다.경북도의회도 이날 오후 2시30분 의회 브리핑실에서 일본 정부는 방위백서 발표와 관련해 의원 일동 명의로 성명을 발표했다.도의회는 “일본 정부는 방위백서에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기술한 것은 12년 연속 망동을 하고 있다”고 강력히 규탄했다.또 “일본의 행태는 역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 없이 대한민국의 영토주권을 부정하는 군국주의적 침탈행위와 다름없다”며 “겉으로는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표명하면서도 주변국과의 갈등을 끊임없이 야기하는 반인류적 범죄행위를 깊이 반성하고 대한민국 국민에게 머리숙여 사죄하라”고 요구했다.김응규 경북도의회 의장은 “독도는 명백한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임을 세계만방에 천명한다”며 “앞으로도 300만 도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합법적 영토주권을 부정한 명백한 침략행위와 역사왜곡에 대해 온 힘을 다하여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결연한 독도수호 의지를 표명했다.또 “경북도의회에서는 독도수호 방안으로 울릉도․독도의 해양수산 발전과 독도 정주기반시설 조성 및 접근성 개선 등 보다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조치들을 경상북도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방위백서를 비롯한 외교청서, 각종 교과서 등에 기술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체의 문구를 삭제하라고 촉구했다.일본 정부는 이날 올해 방위백서에 12년 연속으로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실었다.이창재 기자sw483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