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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새 먹거리 찾는 저축은행

뉴스1 기자 입력 2017.08.17 19:08 수정 2017.08.17 19:08

대출금리 내리고 개인대출 줄이고대출금리 내리고 개인대출 줄이고

저축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에 금리로 맞불을 놓고 있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가계대출 시장에서 입지가 더 좁아질 것에 대비해 새 수익원 확보에도 한창이다.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저축은행의 1년 만기 평균 예금금리는 2.24%다. 5개월 연속 상승세다. 올해 들어 요지부동이었던 예금금리는 케이뱅크가 출범한 지난 4월을 기점으로 오르고 있다.거꾸로 대출금리는 하락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는 10.57%로 3년2개월(2014년 4월 9.92%)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저축은행의 주요 고객인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저렴한 상품을 내놓자 저축은행도 경쟁적으로 대출 금리를 내린 결과다. SBI저축은행의 'SBI중금리바빌론'의 5등급 기준 금리(7월 기준, 12.3%)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익성이 나빠지더라도 어느 정도 출혈 경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게다가 최고금리 인하로 개인 신용대출 위주로 영업했거나, 고금리 대출 차주가 많은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내년부터 최고금리를 기존 연 27.9%에서 24%로 인하하기로 했다. 가계신용대출을 취급하는 38개 저축은행 중 금리가 24%를 넘는 경우는 51%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26% 수준이다. 가계신용대출 차주의 65%가 연 27% 이상의 이자를 내고 있다. 이에 저축은행들은 개인대출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자산 재조정이 시급한 저축은행들은 기업대출로 발을 넓히거나 신사업을 모색 중이다. JT친애저축은행은 전체의 70%에 육박했던 개인대출 비중을 올해 60%대까지 낮추고 있다. 1금융권의 기업영업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기업대출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이어서 신규 개인대출 고객은 대출을 받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내구재 할부금융도 대안으로 떠오른다. 내구재 할부금융 시장은 연간 3000억원 규모로 부실률이 낮은 '알짜 시장'으로 통한다. 현재 금감원에 할부금융업을 등록한 업체는 OK·JT·웰컴 등 7곳이다. 할부금융에 적극적인 웰컴저축은행은 배달용 오토바이 등과 관련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최근 업계 최초로 '환전 서비스'도 내놨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출현 등 영업 환경이 크게 변해 고객 확보 차원에서 사업 다각화를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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