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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포비아’ 휩싸인 대한민국

뉴스1 기자 입력 2017.08.24 15:31 수정 2017.08.24 15:31

계란이어 소시지·생리대까지 안전문제 확산계란이어 소시지·생리대까지 안전문제 확산

'살충제 계란'에 이어 유럽에서 '간염 소시지' 논란이 일자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수입 먹거리 등 식품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국내에서 판매 중인 유럽산 가공육 제품에서 문제가 발견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 유럽국가에서 시작된 살충제 계란 논란이 국내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살충제 계란 논란이 해소되기도 전에 '깨끗한나라'의 생리대가 화학물질에 의한 부작용 의혹을 받자 소비자들의 우려는 생필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화들짝' 놀란 유통업계, 소시지 조사 결과 가슴 쓸어내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국 보건국이 E형 간염 바리으러스 감염자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돼지고기와 이를 활용해서 만든 육가공제품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수입한 돼지고기로 만든 소시지와 슬라이스 햄이 주요 품목으로 지목됐다. 이를 통해 수천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현지 언론은 제품을 판매해 온 슈퍼마켓 체인점이 '테스코'라고 보도해 국내 업체들도 비상이다. 이번 사태는 제조 과정에서 제대로 위생 처리가 안 된 영향이 컸다.이에 국내 업체들은 가열처리가 된 제품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자체 조사를 시작했다.최근 안전상의 문제가 발견된 있는 제품만해도 계란, 생리대, 햄버거, 소주 등 국내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제품들이어서 유통업체들도 놀랄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이에 대형마트 등 각 유통업체들은 제품을 담당하는 상품기획자(MD)를 통해 문제의 소지가 있는지 급히 확인에 나섰다.확인결과 국내 오프라인 대형유통업체들이 판매 중인 제품 중에서는 테스코의 소시지나 육가공 제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각 업체들은 가슴을 쓰러내렸다.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이번주 초만해도 계란과 관련된 항의 때문에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며 "아직 상황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잇따라 안전과 관련된 문제가 불거질까봐 조마조마하다"고 하소연했다.◇'식품 포비아→생필품 포비아' 확산 우려…한 발 늦는 정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깨끗한나라 릴리안 생리대를 정기적인 품질관리 점검 제품에 포함하고 수거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를 두고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데 따른 조치다.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는 릴리안 생리대 사용 후 부작용을 겪었다는 사연이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깨끗한나라 측은 제품 안전성 조사와 함께 전 제품에 대해 환불 조치하기로 했다.문제가 없다며 강경하게 유지해 왔던 태도를 2일만에 뒤집은 것이다. 이들은 식약처의 관리 기준을 통과한 안전한 제품이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깨끗한나라 측은 "부작용과 제품 사이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밝혀지기 바라는 마음에서 조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감안해 환불을 실시한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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