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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고요한 안동의 밤 밝힌 전통 불놀이

조덕수 기자 입력 2024.06.04 17:45 수정 2024.06.04 17:46

하회선유줄불놀이 두 번째 정기 시연
7~11월까지 매월 1회, 오후 7~9시 하회마을


관광 거점도시 육성사업의 하나로 안동시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한국정신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4 하회선유줄불놀이: 하회야연(河回夜宴)’ 두 번째 시연이 지난 1일,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 만송정 숲과 일대 강변에서 성공리에 이뤄졌다.

올해 시연 주제는 하회야연(河回夜宴)이다. 중국 당(唐)의 시인 이백(李白)이 지은 명문장인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에 착안해, 근심 걱정을 잠시 잊고 지금 이 순간의 자연과 풍류를 함께 즐기자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 달 5일 첫 시연과 달리 이번 시연은 날이 맑고 선선해 쾌적한 관람이 가능했다. 이날 선유줄불놀이 시연에 앞서 진행된 부대행사에서는 통기타 가수 양준모, 해금 연주자 남영주, 소리꾼 정해윤, 가수 정재욱의 음악 공연이 연이어 진행되며 선유줄불놀이를 기다리는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1일 밤 시연을 관람한 시민과 관광객은 약 6,400명이었고, 행사추진을 위해 공공안전·교통 관리·행정‧행사 운영 각 분야에 투입·종사한 인력은 매회 200여 명에 달한다.

하회선유줄불놀이 관람을 위해 행사 장소에 입장하려면 매표소에서 관람권을 구매해야 하며, 인파 밀집 및 교통량 급증 시에는 안전사고 예방과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통행이 제한될 수 있다. 행사 당일에는 경북도청과 하회마을을 연결하는 임시 순환버스를 운영한다.

앞으로 하회선유줄불놀이 시연 일정은 △7월 6일 △8월 3일 △9월 28일 △10월 5일 △11월 2일까지 5회가 남아 있다. 야외에서 불을 사용해야 하는 행사 성격상 외부 요인에 의해 행사 일정이 취소 또는 변동될 수 있다. 이 경우 즉시 누리집, 사회관계망(SNS), 행사장 내 방송, 하회마을 일원 게시물 부착 등을 통해 알릴 계획이다.

시는 “행사 주제처럼 고요한 속에서 지친 마음을 달래며 휴식을 즐기시고, 부디 안동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 시는 관계 기관·단체와 함께 행사 운영에 최선을 다해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힘을 기울이겠다. 7월에도 더욱 편안하고 알찬 행사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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