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경제

전쟁나면 금융권 리스크는?

뉴스1 기자 입력 2017.08.27 18:06 수정 2017.08.27 18:06

뱅크런·화폐개혁·北 화폐교환 ‘첩첩산중’뱅크런·화폐개혁·北 화폐교환 ‘첩첩산중’

올해 금융 공기관의 을지프리덤가디언(을지훈련) 키워드였다. 북한의 괌 포위 사격 위협 등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목받고 있던 터라 금융 공기관들은 이번 을지훈련에 더욱 집중했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 주요 금융 공기관은 지난 21~23일 을지훈련을 마쳤다. 금융 안전망 기구 합동훈련으로 금융회사 부실화를 가정하고 대책 마련도 논의했다. 매년 실시하는 민방공 대피훈련이지만 북한 리스크가 고조되는 상황이라 긴장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전쟁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금융권도 비상이다. 금융 전산망 사이버 테러문제, 현금 대량 인출로 자금이 바닥나는 뱅크런 사태 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금융위는 전쟁 등 비상 상황이 발발했을 때를 가정해 뱅크런. 북한의 전산 테러, 금융시장 변동성 등에 어떻게 대비할지 시나리오를 만들어 모의 훈련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세한 훈련 내용은 군사 기밀이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올해 사흘간의 을지훈련에서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한은은 '화폐 개혁'에 대해 토의했다. 2015년에는 전쟁 시 한은이 현재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경우, 지난해에는 후방으로 이동할 경우를 가정해 한은의 역할 등을 논의해왔다. 올해는 전쟁 후 통일 단계에 대비해 북한 화폐 교환 문제, 북한 조선은행 역할 문제 등에 대해 활발히 토의했다.한은 관계자는 "북한의 실상을 직접 확인할 방법이 없어 실질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여러 가정에 따라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을 미리 점검해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한은은 올해 민방공 훈련에서 북한 핵 공격 등에 대비해 모든 직원에게 방독면을 나눠줬다. 이주열 총재도 을지훈련 기간 중 지하 2층에서 전쟁 등 비상상황을 시뮬레이션하고, 심폐소생술 실습에 참여했다. 한은 화폐박물관에서는 실제 테러를 가정해 대응 훈련을 하기도 했다. 한은 지역본부에서는 군부대 협조를 받아 실제 테러 등에 대비해 이틀간 훈련한다.예보는 새마을금고, 농협, 수협, 신협, 산림조합과 각 중앙회 공동으로 합동훈련도 했다. 국지전 상황을 가정해 예보 직원이 지방으로 내려가 임시로 전산을 깔고 기금 운용 업무를 시행하는 연습도 했다.이 밖에 주요 시중은행도 본부 부서와 영업점 유기적으로 대응 훈련을 완수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상 상황 시 현금 대량 인출 등에 대한 대응 전략과 행동 요령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뉴스1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