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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자수첩

2025년 APEC개최지 확정, 경주에서 '기자회견'해야

김경태 기자 입력 2024.06.26 10:18 수정 2024.06.26 10:55

김경태 사회 2부장

↑↑ 김경태 사회2부 부장(경주 담당)
경주시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개최 도시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경주 전역이 축제 분위기다. APEC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 후 도심 곳곳에는 자축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리고, 온라인에도 축하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경주는 주낙영 시장을 비롯해 김석기 국회의원, 이철우 경북 지사, 도의회, 시의회 등은 물론이며 경주시민이 적극 지지를 보내며서 지난 3년 가까이 성원과 열정이 모여져 마침내 경주가 인천과 제주를 제치고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확정되었다.

경주는 지난 20여년 전 경마장 유치 실패와 태권도 공원 유치 실패 등을 겪어온 경험이 있다, APEC 정상회의 개최지 발표 전 까지 경주시민이 느꼈을 불안감을 돌이켜보면 자연스러운 불안감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당시 경주시민은 경마장 유치 실패와 태권도공원 유치 실패 등 원인에 대해 정치적 판단에 의한 편파적 심사에 따른 결정이라고 판을 내리면서 좌절했던 아픈 기억들이 있었던 만큼, 경주가 이번 2025APEC 정상회의 개최지 유치에 성공한 것은 시민들에게 매우 큰 의미를 가져다 준다.

경북도는 지난 23일 도청에서 이철우 경북 지사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APEC정상회의 추진지원단 구성과 지원 예산 편성 계획 등을 논의했으며, 27일 공식 발표를 통해 최종 확정시 경주시는 APEC정상회의 개최지 경주 유치 확정 소식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항간에는 2025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확정을 발표하는 기자회견 장소가 경주시가 아닌 경북도청에서 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어 우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경주민은 이런 소문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만약에 사실이라면 이것은 말도 안되는 얘기다. 왜냐하면 개최지가 경주시인데 단순 상급 기관이라는 이유로 경북 도청에서 APEC정상회의 경주 유치 확정 소식을 전한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만약 경북도에서 소문대로 이런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지금 당장 철회해야 마땅한 것이며, 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시 입장과 그동안 일심동체로 뭉쳐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아온 경주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기본적 예의일 것이다.

또한 이 지사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가 다시 역사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대 어느 대회(정상회의)보다 멋지고 알차게 치르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천년고도 경주, 경주 대표 관광지인 보문관광단지 내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를 시작하는 출발점으로 이곳에서 발표하면 더 없이 좋겠다는 판단이며, 25만 경주시민과 함께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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