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률이 난조를 면치 못하고 있는 대구에, 올 하반기 또 1만 2000 가구의 신규 분양 매물이 시장에 나온다.
대구는 현재 상반기 분양된 신규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저조한데다, 적체된 미분양이 1만 가구에 달해 미분양 증가가 우려된다.
여기에 하반기 신규 물량이 또 보태지는 것이다.
이 같은 분석은 8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른 것으로, 분석에 따르면 올 하반기 중 서울 등 수도권에서 10만 8675가구, 지방에서 8만 5154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분양된다.
이 중 대구 신규 분양은 1만 2028가구로, 지방도시 중 부산(1만 3192가구), 대전(1만 2331가구)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그러나 침체된 청약 열기와 1만 가구에 달하는 미분양 물량이 걸림돌로 작용 될 전망이다.
이달 초 분양대행업체 '이룸앰앤디'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대구 6개 단지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11대 1이었다.
이 중 지난 4월 선보여 15.32대 1을 기록한 수성구 '범어아이파크'를 제외하면 서구 '반고개역 푸르지오' 0.03대 1, 북구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시티' 0.33대 1 등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 청약 접수가 극히 저조한 실정이었다.
한편 미분양은 5월 말 기준 9533가구로 전국 미분양 물량(7만 2129가구)의 13.2%를 차지해 17개 시·도 중 가장 많으며,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1506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