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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봉화 농약 음독 주민들 ‘식사 후 커피 마셨다’

정의삼 기자 입력 2024.07.18 10:20 수정 2024.07.18 10:20

경찰, 진술 확보·농약 판매점 등 탐문수사 전개
살충제 성분 검출, 엔도설판 성분은 발견 안 돼

지난 15일 초복을 맞아 오리고기를 먹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봉화읍 주민 4명이 식사 후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관련기사 본지 7월 17·16일자 참조>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지난 17일 "피해 주민 4명이 식사 후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셨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마을 주민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 주민이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어 확보한 진술에 대한 확인은 하지 못한 상태다"라고 첨언했다.

현재 수사전담팀은 주민이 먹은 오리고기 외에도 음료나 반찬 등에 농약이 들어 있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사전담팀은 피해 주민이 어떤 경로로 농약을 음독하게 됐는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고 어느 특정 음식에 농약이 들어갔다고 특정하지 않은 채 수사에 집중하고 있으며, 마을주민 탐문수사 및 CC TV 분석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수사하고 있다.

아울러 수사전담팀은 사고가 발생한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인근 전통시장 농약 판매점 등을 돌며,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성분이 든 살충제 판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관련 성분이 든 살충제를 판매하는 업체를 상대로 판매 경로 등도 확인했다.

한편 피해 주민 위세척액에서는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등 2가지 농약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모두 살충제에 들어 있다.

그러나 당초 보도된 엔도설판 성분은 피해 주민에게서 발견되지 않았다.

수사전담팀은 "피해 주민에게서 엔도설판 성분은 나오지 않았다. 정확하게 밝힐 수 있는 부분은 피해 주민에게서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는 것만 확인해 줄 수 있다"며 "수사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자세한 부분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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