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기고

다가오는 추석, 주택용 소방시설 선물하기

황원식 기자 입력 2024.09.12 10:03 수정 2024.09.12 10:30

예천소방서장 윤영돈

↑↑ 윤영돈 예천소방서장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다가왔다. 

변화하는 날씨와 함께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아 무엇을 선물할지 고민되는 게 사실이다.

명절 선물로 흔히 먹거리나 건강보조식품을 떠올리지만, 이번 추석에는 그 이상의 의미를 담아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이하 주택용 소방시설)를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보통 주택 내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약 5분의 골든타임이 주어진다. 이 골든타임이 지나면 짙은 연기와 연소가스 때문에 질식 우려가 있고 시야가 차단돼 피난이 어려워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절실하다.

소화기는 화재 발생 시 가장 먼저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다. 특히 작은 불씨가 큰 불로 번지기 전에 빠르게 진화할 수 있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를 초기에 감지해 경보음을 울려 즉각 대피를 가능하게 한다. 화재는 주로 잠든 시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감지기가 없다면 화재 발생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소화기는 세대별, 층별 1개 이상 설치해야 하며,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방과 거실 등 구획된 실마다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외국의 경우 이미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의무 제도 기준을 마련해 높은 보급률을 보이며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7년 2월부터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의무가 법제화됐지만 조금 더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가정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선택사항이 아니라 ‘가정과 이웃의 행복을 위한 필수’임을 인식하고, 이번 명절에는 주택용 소방시설 선물을 통해 안전하고 행복한 추석이 되길 기원한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