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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강민규 교수, 노권찬 교수, 이시형 교수(가나다 순). 영남대병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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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병원이 최근 소화기내과 강민규, 이시형 교수와 영남대 의대 의료R&D서비스디자인센터 노권찬 연구교수팀이 개발한 ‘식도정맥류 결찰 밴드’가 지난 11일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
식도정맥류는 간경변증 환자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식도의 정맥이 혹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한다. 정맥류 확인을 위해 시행한 내시경 검사에서 간경변증 환자 중 52%의 환자에게서 관찰된다. 이와 같은 식도정맥류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문맥압 항진증이다. 간경변증이 악화하면 간의 섬유화로 인해 딱딱해진 간이 소화기관에서 나온 혈액을 간으로 전달하는 정맥인 ‘문맥’의 원활한 혈액순환을 어렵게 한다.
이로 인해 문맥이 일정한 압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상승하는 것을 문맥압 항진증이라 한다. 문맥압 항진증이 발생하면 전신순환계와 문맥순환계로의 우회혈관이 발생하는데 식도정맥류는 이러한 우회혈관의 대표적인 예다. 식도정맥류 발생은 간기능 악화 정도에 비례하며, 유병률이 점점 높아지면서 매년 5~15% 빈도로 발생한다. 식도정맥류 파열로 인해 출혈이 생기면 발생 후 6주까지의 사망률이 최소 20%에 달할 정도로 위험성이 높다.
식도정맥류 치료에는 밴드 결찰술을 주로 이용한다. 결찰술 시행 시 2~13%는 결찰 부위 궤양으로 인한 출혈이 동반되어 매우 불량한 예후를 보인다. 결찰술 후 궤양이 치유되는 과정에서 반흔이 발생할 수 있는데 향후 재발 시 내시경 치료가 어려워 치료 계획 수립에 제한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전신 약물 투여를 통한 보존적 치료로 사용되는 약물 치료는 현재 치료적 효과가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이에 영남대병원 소화기내과 및 영남대 의대 의료R&D서비스디자인센터 연구팀은 밴드 결찰술 시행에 따른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약품이 내재된 ‘결찰 밴드’를 고안,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장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식도정맥류 결찰 밴드는 국소적으로 특정 약물이 작용할 수 있어 결찰 부위의 궤양 출혈, 반흔 발생뿐만 아니라 전신 약물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감소와 추가 시술 시행 등에 따른 비용 최소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해당 연구팀은 반기별로 개최되는 영남대병원 주관 특허 경진대회를 통해 5개의 관련 특허를 출원한 바 있으며, 관련 기업체와의 공동연구와 기술이전,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