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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알싸한 인삼 향기따라, 영주로 오세요~

정의삼 기자 입력 2024.09.26 12:10 수정 2024.09.26 13:07

'2024경북영주풍기인삼축제'_박남서 영주시장 인터뷰


영주는 지리적으로 소백산 줄기를 따라 이어진다. 위도 36.5도의 위치. 온대와 한 대의 경계로 하루 15℃이상 일교차가 나는 소백산 산기슭에서 나는 영주의 농특산물들은 조직이 단단해 빨리 상하지 않고 당도도 뛰어나다.

영주는 예로부터 소백 산록의 풍부한 유기질을 함유한 토질과 고산 분지형의 지형, 높은 일교차 등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품질 좋은 인삼을 생산해 낸 유서 깊은 고장이다. 이러한 역사성을 바탕으로 영주 풍기인삼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며 국내의 명성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인삼을 처음 재배한 곳이 바로 우리 영주라는 사실을 아십니까?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산삼은 임금의 진상품으로 밭에서 재배를 금했어요. 그런데 당시 풍기군수를 지내던 주세붕 선생이 보니, 농민들이 진상품을 올려보내느라 산삼 찾기 바빠 농사를 못 짓고 야반도주하는 일까지 생기더랍니다. 그래서 본인이 책임질 테니 산삼을 밭에 심어라, 했고 그렇게 시작된 게 풍기 인삼입니다.”

재배역사만 해도 100년을 넘기고 있는 풍기인삼의 명성은 지금까지 이어져 풍기인삼축제는 해마다 인산인해를 이룬다. 영주시에서는 풍기인삼의 효능을 알리는 것은 물론, 풍기인삼의 명성을 오늘날까지 있게 한 역사적 배경을 꾸준히 알려오고 있다.

“주세붕 선생은 영주의 자랑이자 우리나라 최초 서원인 소수서원을 건립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오늘날의 영주를 있게 한 선비도시라는 명성도, 풍기인삼이라는 명성도 모두 만들어 주신 것이나 진배없지요.”

영주 풍기인삼은 사과, 한우와 더불어 영주 지역을 대표하는 주요 소득원으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인삼을 이용한 가공식품의 메카로 풍기인삼의 해외수출이 급신장하면서 글로벌 특산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풍기인삼이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역사성에서 비롯된 집약된 노하우와 현대적인 농법을 접목하기 위한 농업인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현장체험, 관광, 가공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켜 6차 산업으로써 부가가치를 증대시키는데 주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영주시는 실제로 풍기인삼 품질향상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삼생산 기반을 조성하고 산업화와 마케팅을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풍기인삼 시험장에서는 유기농 인삼을 생산, 공급해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고 있다. 매년 개최되는 영주풍기인삼축제는 풍기인삼을 널리 알리고 판매하는 것은 물론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파급효과를 가져와 지역경제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영주의 이 같은 노력은 문화체육관광부 ‘명예문화관광축제’ 선정, 한국관광공사 ‘2024 지역축제 수용태세 개선사업’ 선정으로 이어져 탄탄한 발전 토대를 만들어 가고있는 중이다.

“인삼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풍기인삼이 전국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축제를 통해 풍기인삼의 우수성과 효능을 대내외에 더욱 확실히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삼판매는 물론, 인삼의 본고장으로써의 자존심과 영주시의 브랜드 가치, 문화관광 도시 이미지 각인은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파급효과를 파생시키고 있는 것이죠.”

경북영주풍기인삼축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의 명성에 걸맞게 판매 위주의 행사가 아니라 풍기인삼에 대한 역사를 스토리텔링 하고 있다. 풍기인삼의 역사와, 풍기인삼 재배 농가, 상인들의 애환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영주 지역이 가진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축제를 만들어 “작년에도 가봤지만, 올해도 가고 싶은 축제, 해마다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기대되는 축제”를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다.

“인삼재배의 긴 역사를 바탕으로 집약된 노하우와 지금까지 쌓아온 명성, 그리고 신뢰를 계속해서 지켜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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