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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희 의원, 국민 혈세 37억 들여 조성 ‘곡성 강빛마을 사실상 방치’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4.10.27 10:06 수정 2024.10.27 10:08


국민의힘 이달희 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회·비례대표·사진) 이 최근 전라남도 국정감사에서 곡성 강빛마을 사례를 들며 전라남도의 고질적인 현안인 빈집 대책 마련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이 의원은 “전라남도 곡성에 있는 강빛마을은 개촌 당시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전국 최대 은퇴자 마을로 주목받았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전혀 관리되지 않은 마을로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는 20여 가구만 거주하고 있고, 대다수 집에는 ‘매매합니다’라는 종이가 붙어 있으며, 주민 커뮤니티 시설은 풀로 뒤덮여 있고, 건물은 노후화돼서 전기와 수도도 끊겼다”며, 강빛마을의 현 상황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강빛 전원마을은 현재 일부 활용은 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여러 가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문제점들이 있다”면서, “이전에 전라남도나 농협중앙회 등에서 강빛마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떻겠냐는 그런 제안도 받았지만, 법적으로 여러 문제점이 있어 관리를 전라남도나 농협중앙회 등에서 할 수 없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답변했다.

특히 이 의원은 “곡성 강빛마을은 2009년 전원마을 조성사업 마을정비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국비 19억, 도비 4억, 군비 14억 원이 소요됐다”면서, “국민 혈세 37억 원을 투자하고도 약 4만 평의 마을이 사실상 방치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은 “2020년부터는 강빛마을이 군 업무로 이양이 되었는데, 작은 곡성군에서 이렇게 규모가 큰 마을을 어떻게 살려가겠냐”고 지적하면서, “강빛마을은 법적으로는 사유지이지만, 이렇게 방치되면 결국 폐허가 되고, 폐허가 되면 우범지대가 될 확률이 높아서, 전라남도 차원에서 이 마을을 잘 관리해서 빈집 문제를 해결한 모범사례를 만들어달라”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강빛마을은 전라남도 지역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큰 애정을 가지고 지적을 해주셔서, 이 문제를 좀 더 전향적인 차원에서 검토해보겠다”며 답했다.

한편 이날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로 역임하던 시절 전라남도와 교류했던 소회로 포문을 연 이 의원은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와 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가 국회의원이던 시절 ‘영호남 동서화합포럼’을 만들어 김대중, 박정희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이야기를 하며 “22대 국회도 선배 정치인들이 동서화합의 길을 열었던 전통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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