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지역뉴스 안동

불법 매립 수백톤 건폐물‘불구경’

김치억․ 기자 입력 2016.08.07 23:20 수정 2016.08.07 23:20

안동시,수년째 방치...‘봐주기’의혹 증폭안동시,수년째 방치...‘봐주기’의혹 증폭

건축폐기물 수백톤이 불법 매립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안동시청이 수년째 소극적인 대처로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2차 주변 환경오염마저 우려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안동시 풍산읍에 위치한 A 레미콘 회사가 수년전 늦은 시간 인근 토지에 불법 건축폐기물을 매립한 것을 목격한 이 마을 주민들이 시청의 해당부서에 제보했지만 아직까지 현장에 대한 기본조사마저도 안 이뤄지고 있다.또 본지에 제보한 한 주민에 따르면 안동시청에 지난 2014년 7월1일경 이 곳 폐기물 관련해 민원이 접수 한 적이 있지만 당시에도 관련 부서에서는 폐기물로 의심되는 토양을 보고도 구두로 복구 명령만 했을 뿐 다른 행정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지금도 폐기물 불법 매립과 관련해 시청이 미온적인 자세로 답하고 있어 답답하다고 밝혔다.이런한 사정도 안동시청 청소행정과 담당직원은 개인 사유지를 이유로 현장조사를 할 수 없다는 무책임함으로 일관하고 있어 관계기관의 소극적 행정이 불법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특히 본지 취재가 시작되면서 폐기물 매립 당시 현장사진과 함께 목격자가 있음을 담당공무원에게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사유지이기 때문에 현장 확인을 할 수 없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만 일관해 특정업체 봐주기식 은폐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심지어 본지가 현장 확인만 할 수 있다면 자비로 직접 장비를 동원해 샘플 몇 곳을 파 사실여부를 밝히겠다는 입장을 취했는데도 모르쇠로만 일관하고 있어 복지부동의 탁상행정의 전형적인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문제의 레미콘회사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여러 레미콘 회사를 운영 중인 중견 기업으로 지난해 6월 이 회사를 경매로 취득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올해 초 이 회사는 불법 폐기물 매립과 관련해 타 언론사로부터 의혹제기를 받았었지만 안동시청의 안일하고도 소극적 대처와 모 레미콘 회사의 배짱 대응으로 불법매립에 대한 진실은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은 체 이 시각 현재도 주변 지역을 오염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불법 폐기물 매립지 인근에는 100여 가구가 밀집해 있어 불법 매립 사실이 주민들에 의해 수차례 목격돼 현장 확인이 반드시 요구되고 있지만 안동시청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검은 커넥션 결탁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이 레미콘 업체의 폐기물 매립 방치와 관련, 시청 청소행정과가 올해 초 이 업체를 방문해 현장 실태조사를 실시했지만 회사 담당 직원의 설명만 듣고는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형식적 조사라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이 마을 주민들은 “불법 폐기물 매립으로 토양오염과 지하수 오염 등 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나몰라라 하는 안동시청의 입장이 이해가 안된다”며 “속시원하게 샘플 몇 곳을 파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을 왜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안동시에 곧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다른 한 주민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행정이냐”며 “제보를 했음에도 결과 확인도 없이 안일한 대처로만 일관하는 공무원의 자세를 보면서 우리 시는 아직도 멀었다는 자괴감마저 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한편 본지는 불법매립된 건축폐기물과 관련된 증거 사진들을 시청 청소행정과에 제공하고 현장조사를 통해 고발조치 할 것을 요구했다.이에 대해 시청의 청소행정과 해당담당자는 책임을 회피하면서 “정히 그렇다면 직접 사법기관에 고발해라”고 해 공무원의 자질마저 의심된다.증거자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장확인 조차 할 수 없다는 안동시청의 안일하고 소극적 행정이 불법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또 지금이라도 시청은 불법매립 의혹에 대해 현장조사에 적극적으로 착수해야 한다.이와 함께 그 사실여부에 따라 해당 공무원의 직무유기에 대한 책임소재도 분명히 짚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치억․김욱년기자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