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무관의 전인지(23)와 '무서운 10대' 최혜진(18·롯데)이 일본 내셔널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민다.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일본 여자오픈 선수권(총상금 1억4000만엔)이 28일부터 나흘간 일본 치바현 아비코시의 아비코 골프클럽(파72·6706야드)에서 열린다.이 대회는 올해로 50회째를 맞는 권위있는 대회다. 메이저대회인만큼 JLPGA투어는 물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강자들도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한국도 이 대회와 인연이 깊다. 지난 2002년 고우순을 시작으로 2006년 장정, 2008년 이지희, 2009년 송보배, 2015년 전인지까지 5차례나 정상을 석권했다.한국선수 중 이 대회에서 마지막 챔피언에 오른 것이 바로 전인지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전인지는 국내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던 2015년 이 대회를 제패했다. 살롱파스컵에 이어 초청선수로 출전한 JLPGA 메이저대회를 잇달아 거머쥐며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LPGA투어 US 여자오픈과 KLPGA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해 한-미-일 메이저 퀸등극 이라는 쉽지 않은 성과를 내기도 했다.지난해에는 이 대회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지만, 공동 4위로 역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전인지는 LPGA투어 2년차인 올 시즌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무려 5차례나 준우승을 기록했고 아직까지 '무관'에 그치고 있다. 나쁜 성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만일 전인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새로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전인지는 지난 시즌에도 LPGA투어에서 좀처럼 우승을 올리지 못하다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큰 대회에 강한 전인지에게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또 한 명의 주목할 이는 바로 최혜진이다. 올 시즌 아마추어 신분으로 2승을 거뒀고, US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최혜진이 이번엔 일본무대에 출격한다.지난달 말 프로로 전향한 최혜진은 '프로' 타이틀을 달고도 좋은 성과를 내왔다. 그는 프로 데뷔전인 한화 클래식에서 공동 5위, LPGA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14위에 올랐다. 두 대회 모두 메이저대회였다.일본무대는 이번이 첫 출전이다. 초청선수로 출전하지만 올 시즌 대회에 나설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였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기대를 해볼 만 하다.또 올 시즌 현재 JLPGA투어 상금, 올해의 선수, 다승 부문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하늘(29·하이트진로)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지난 7월 일본무대 첫 출전이던 사만사 타바사 레이디스에서 우승했던 김해림(28·롯데)도 주목할 만 하다. 김해림은 내년 시즌 일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기도 하다.이밖에 올 시즌 일본투어 우승 경험이 있는 안선주(30), 이민영(24·한화), 전미정, 이보미(29·노부타그룹), 신지애(29·스리본드), 강수연(41), 이지희(35) 등도 출격한다.지난해 17세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 하타오카 나사(일본), 세계랭킹 6위 펑산산(중국)도 출전한다.한편 이 대회에서 한국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면 JLPGA투어 메이저대회 4연속 우승의 진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한국은 지난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였던 리코컵과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에서 김하늘이 연달아 우승했고, JLPGA 챔피언십에서는 이지희가 정상에 오른 바 있다.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