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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젊어진 은행권, ‘86세대’ CEO

뉴스1 기자 입력 2017.10.19 14:52 수정 2017.10.19 14:52

‘80학번·60년대생’ 금융권 세대교체 바람‘80학번·60년대생’ 금융권 세대교체 바람

1980년대에 대학교에 입학한 1960년대생. 이른바 '86세대'가 은행권 CEO(최고경영자) 자리를 채우고 있다. 디지털 금융 시대를 맞아 조직 쇄신이 시급한 은행권에 세대교체가 본격화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허인 KB국민은행장 내정자는 1961년생으로 시중은행장 중 유일한 60년대생이다. 서울대 법학과 80학번으로 대표적인 86세대다. 4대 금융지주에서 60년대 출생한 은행장은 김병호 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제6대 하나은행장)에 이어 허 내정자가 두 번째다.올해 취임한 빈대인 부산은행장과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64년생),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64년생), 송종욱 광주은행장(62년생)도 86세대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61년생)과 손교덕 경남은행장(60년생)도 마찬가지다. 은 행장과 허인 내정자는 서울대 80학번 동문이다. 은행권 CEO 절반이 86세대로 채워진 셈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1971년생으로 은행권 CEO 중 '막내'다.50년대생이 주류를 이뤘던 시중은행 임원진도 60년대생이 전진 배치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 초 부행장 중 주요 인사에 60년대생을 대거 발탁했다. KEB하나은행도 작년 연말 인사에서 60년대생 부행장으로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허 내정자는 국민은행 부행장 인사 중에서도 가장 젊은 편에 속했다. 허 내정자보다 나이가 적은 임원은 박정림 부행장(63년생)이 유일하다. KB금융은 허 내정자 인사를 시작으로 연말 계열사 CEO 인사에도 파격적인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에 '젊은 피' 수혈 바람이 부는 배경은 디지털금융 시대를 맞아 조직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때문이다. 은행은 전통적으로 혁신과 파격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보수적'인 조직으로 꼽혀 왔다.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열풍도 혁신 분위기에 한몫했다. 특히 86세대는 80년대 중반 은행에 입행해 은행의 고속 성장기를 경험했다. 저금리로 새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은행권에선 86세대 포진이 또 다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역동성 있는 조직을 구축하자는 게 최근 금융권 인사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연륜과 경험을 두루 갖춘 인사와 소위 '젊은 피'라고 불리는 인사가 시너지를 내 혁신적인 은행을 이끌어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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