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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中·亞도 통하는 ‘대만’ 공략

뉴스1 기자 입력 2017.10.19 14:52 수정 2017.10.19 14:52

가오슝 수산물 수출지원센터 개소…亞진출 ‘첨병’ 역할가오슝 수산물 수출지원센터 개소…亞진출 ‘첨병’ 역할

지난 4월 해양수산부는 경쟁력 있는 수출기반 조성과 수산물 수출시장 및 품목 다변화를 골자로 '2017년 수산물 수출지원사업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에는 수출지원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기존 중국 3곳에만 설치된 수산물 수출지원센터를 총 7곳으로 늘린다는 계획도 포함됐다.수산물 수출지원센터는 수출을 희망하는 수산식품 업체들에게 현지 구매자들과 직접 연결해주는 본연의 업무와 함께 전진기지로서 통역과 회의실 제공, 법률 및 회계자문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입주지원을 통해 수출기업의 해외 진출 시 초기위험을 최소화하고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수출지원센터는 2014년 중국 상해를 시작으로, 2015년에는 중국 청도, 2016년에는 중국 북경에 개설됐다. 올해는 7월 베트남 호치민과 대만 가오슝에 이어 9월에는 일본 도쿄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추가 개설했다.◇대만 통하면 중국·아시아 입맛도 'OK'= 지난 7월 12일 개소한 가오슝 수산물 수출지원센터는 대만 제2의 도시이자 대만 수산물의 최대 유통 시장인 가오슝에 위치해 있다. 대만은 면적 35,980㎢로 세계139위. 한반도의 1/6, 남한의 1/3 정도이지만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리적으로는 아시아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만에서 통하면 중국·아시아에도 통한다'는 속설이 있어 중국과 아시아 시장 진출을 노리는 주요 국가들이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실제 미국 코스트코는 중국 진출에 앞서 대만에 진출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9월 중국 상하이에 1호점을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고속철인 일본의 신칸센 역시 대만 진출 후 미국과 호주, 아세안 시장으로 판로를 넓혔다,수산물도 마찬가지라는 것이 유통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대만의 제2도시인 가오슝에 문을 연 수산물 수출지원센터도 이런 맥락에서 개설 의미를 찾을 수 있다.배용성 가오슝 수출지원 센터장은 "대만 내수시장은 작지만 이곳에서 성공하면 중국과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테스트 마켓'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한다.특히 대만에서는 최근 한국 드라마의 인기를 타고 한류열풍이 불어 한국산 수산물에 대한 호응도 높아지고 있다. 외국기업이 대만을 선호하는 이유는 지리적 요인과 함께 공인된 우수한 투자환경을 꼽고 있다. 대만은 노동인구의 45%가 전문대졸 이상의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2013년 스위스 국가경영개발원은 대만을 국가경쟁력 7위로 평가했다. ◇ 한류열풍 속 한국산 수산물 인지도 상승..'김' 대체 품목을 찾아라= 대만에서 한국 수산물하면 '김'으로 통한다. 얼마 전 식품박람회에서 한국산 전복캔을 선보였을 때 대만 현지인의 반응은 "한국에서도 전복이 생산되느냐?"물었다고 한다. 그만큼 대만 사람들이 한국 수산물을 생각할 때 김의 비중이 높다는 얘기다. 이에 주무부처인 해수부에서는 '김'으로 대표되는 한국산 수산물 수출확대를 위해 품목 다양화에 나서기로 했다.먼저 최근 대만 현지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어묵'과 '홍게'가 첫 번째 주자다. 현지 백화점 담당자와 유통 업자를 비롯해 홈쇼핑 관계자는 어묵과 홍게를 시식한 후 현지 판매를 희망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의 평가는 현지에서도 판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만 현지에서 판매되는 어묵은 우리나라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핫바 형태의 즉석식품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젓갈'도 인기가 상승하는 품목 중 하나다. 우리나라와 같이 쌀을 주식으로 하는 영향인지, 현지 백화점에서는 100g단위로 포장해 한화 1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아직 판매량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소득이 높은 층에서는 종종 찾고 있다. '명태강정'도 관심 품목 중 하나다. 대만의 원양어선이 우리나라와 같이 북태평양에서 명태 조업을 하고 있지만, 어획한 명태 대부분이 수출되고 있어 현지인들은 명태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한다. 하지만 명태 강정에 대해서는 양념치킨 맛이 나면서도 치킨보다 담백하다는 반응이다.이 밖에 다음 달 출시를 앞둔 '간편생선구이'도 기대 품목 중 하나다.◇한국산 수산물 판로 넓힌다...'원물·가공품' 투 트랙 전략= 대만과의 수산물 교역 규모는 2016년 기준 수출 409억원, 수입 1123억원 수준으로, 우리나라 수산물 주요 수출국 중 9위에 해당하고 있다.우리가 대만으로 주로 수출하는 품목은 김, 게, 굴, 오징어, 어류가공품 등이며 이중 김이 약 52.3%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가 대만에서 주로 수입하는 품목은 꽁치, 참치, 오징어, 상어 등이며 이 가운데 조업 미끼용인 꽁치와 참치가 약 69%를 차지하고 있다.대만 사람들의 식생활의 특징은 집에서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식당과 전자레인지용 즉석 식품이 발달해 있다. 해수부와 수협은 이러한 특징을 이용해 원물과 가공품 두 가지 방향으로 수산물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다행인 것은 최근 한국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대만에서도 한류열풍이 불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한국산 수산물에 대한 반응도 매우 호의적이다.먼저 원물 수출은 식당 식자재 납품 업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중이다. 대만은 지리적으로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1인당 수산물 소비가 세계 4위를 차지할 만큼 소비가 많은 나라다. 그러다 보니 수산물 식당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이곳에 우리 수산물로 식자재를 공급한다는 전략이다.수산 가공식품의 경우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홈쇼핑 등에서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 확대를 노린다. 이와 함께 11월에는 대만수산물협회가 주관하는 '가오슝 수산식품 박람회'에 한국 기업을 참가시킬 계획이다. 또 13일~15일에는 대만 현지에서 우리나라 양식업자 등 원물생산업자와 간편식 제품 생산업체를 현지 바이어 및 수입상들과 1대1로 연결하는 수출상담회도 계획돼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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